"새로운 KBS 면모"…유재석→시우민·지코, 한층 젊어진 KBS의 재도약[종합]
입력 2024. 04.25. 16:10:05

KBS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KBS가 신규 프로그램을 대거 론칭하며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다채로운 신규 프로그램들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25일 오후 KBS 신관에서는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편성본부장 김동윤, 제작1본부장 이제원, 예능센터장 한경천, 드라마센터장 문준하, 멀티플랫폼전략국장 장성주, 시사교양2국장 이상헌, 협력제작국장 송웅달, 그리고 각 프로그램 CP 및 제작진 등이 참석했다.

김동윤 편성본부장은 "그동안 KBS가 주춤했고, 신규 프로그램도 뜸했다. 재도약의 시간이다. 싱그러운 계절을 맞아 KBS가 야심차게 시작하는 6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해드리려고 한다"며 "지난해 선보였던 프로그램들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지만, 5월에 나오는 프로그램에 기대가 크다. 젊은 감각에 맞는 트렌디한 프로그램들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새로운 KBS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BS 5월 새 프로그램으로 '싱크로유', '2장 1절', '하이엔드 소금쟁이', 'MA1', '함부로 대해줘',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싱크로유'는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유재석이 '슈가맨'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음악 예능으로, 내달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박민정 CP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AI 커버를 활용했다. AI가 구현해낸 커버 무대가 펼쳐지고, 이어 진짜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진정한 무대도 있다"며 "녹화를 하면서 아티스트는 AI를 흉내내지만, AI는 아티스트를 흉내내지 못해 역설적인 재미 포인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튜브에서 AI 커버를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저희 프로그램은 사전에 아티스트분들의 동의를 얻고 했기에 다르다고 보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민호, 장성규가 '장-장 브라더스'로 출격하는 '2장 1절'은 거리에서 만난 이웃과 유쾌한 토크에 이어 애창곡 '1절'만 완창하면 선물까지 주는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임종윤 PD는 "원래부터 장민호, 장성규 두 사람을 생각하고 기획했다. 두 사람 모두 '장바구니 집사들'에 호흡을 맞춘 바 있어서 실제로도 친하고 케미가 좋다"며 "두 분이 야외에서 일반인들을 만나 얘기를 하는 프로그램은 나온 적이 없었다. 최근에 이웃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 많이 사라졌는데, 두 분이면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MC 섭외 계기를 밝혔다.

내달 21일 첫 선보이는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브이로그 형식의 소비 일상을 담은 '소비로그'를 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선희 CP는 "요즘에는 다이어트를 할 때 무작정 살을 빼지 않고, 근력을 키우거나 식단을 하는 등 트렌드가 바뀌지 않았냐"며 "'하이엔드 소금쟁이'도 이처럼 소비를 다른 방식에서 바라보고 다룬다. 일반인분들의 사연을 받아서 1대1로 코칭을 해주는데, 그 사연과 솔루션을 듣는 시청자 한 명 한 명에게도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보들을 전한다"고 소개했다.



KBS가 '더 유닛' 이후 약 6년 만에 론칭하는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 'MA1'은 '꿈꾸던 무대를 만들기 위해(MAKE) 친구(MATE)와 하나(ONE)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특히 'MA1'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속사가 없는 연습생들이 참가한다는 점이다. 총 36명 글로벌 참가자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송준영 CP는 "소속사 없는 친구들을 작년 7월 정도부터 모아서 1월에 36명을 완성했다. 그 친구들을 데리고 계속해서 트레이닝을 시켜서 5월에 출범하게 됐다"며 "요즘에는 개천에서 용날 수 있는 시절이 아니지만, 개천에서 용이 나는 걸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차츰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더 시즌즈'도 다섯 번째 시즌으로 찾아온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이어 '지코의 아티스트'가 출격한다. 지코는 이번 '더 시즌즈'를 통해 데뷔 이후 첫 단독 MC로 나선다. 박석형 CP는 "다양한 섭외를 시도했는데 지코 씨가 시간도 잘 맞고 꼭 하고 싶다고 의견을 줬다"며 "저희 프로그램은 매 시즌마다 특별한 색과 맛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은 지코의 시즌이고 그에 맞는 맛과 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 이어 새로운 월화드라마도 내달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 연출 장양호)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인의예지를 장착한 21세기 MZ 선비 신윤복(김명수)이 함부로 대해지며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와 만나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무척 예의 바른 로맨스 드라마다.




평소 5060 시청층이 주된 KBS에서 이번 론칭은 꽤나 새롭게 느껴진다. 오디션 등 젊은 시청층을 타겟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자리한 만큼 시청층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KBS의 주 시청층이 50~70대라 'MA1' 기획 단계부터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기존의 시청층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 첫 번째 시도"라면서 "시청률 걱정은 물론 많지만 그 걱정을 넘어서서 더 지켜보기로 했다. 시청률에 대한 부분보다 화제성에 확신을 가지고 임하고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신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 센터장은 "(지금 말씀드린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며 "'골든걸스' 이후 박진영과의 협업을 또 준비하고 있고, 배우들이 출연하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토크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3~4개의 프로그램이 준비가 돼 있으니 구체화되면 또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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