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민희진 '욕설·실명 남발' 기자회견 후폭풍…상처만 가득
입력 2024. 04.28. 16:38:10

민희진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누굴 위한 기자회견이었을까.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이른바 '욕설 기자회견'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개저씨', '양아치', '지X', '시XXX', '(싸움)들어오려면 맞다이(맞상대)로 들어와라, 뒤에서 개지X 하지 말고' 등 비속어 등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기자회견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한 민 대표는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날 것'이었고 '마이웨이'였다. 비속어 뿐만 아니라 굳이 언급되지 않아도 될 아티스트 및 임원진 등의 실명 공개도 서슴지 않았다.

질의 응답도 마찬가지. 민 대표는 흥분을 억누르지 못한 채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자르고 답을 하는 가 하면 감정 과다인 상태로 하소연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하이브와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놀이', '상상', '푸념', '개인 메모' 등으로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놔 이번 사태의 핵심 의혹들에 대해서는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특히,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이 제기한 의문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답변만 되풀이하며 여러 의혹들에 말끔히 해소하지 않아 여전히 찝찝함을 남겼다.

민 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을 두고 대중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공식 석상에서 보일 태도가 아니다'라는 비판이 상당했다.

한 누리꾼은 "광대가 되는 방식으로 사실관계를 해명해야 할 시간을 통과한 점에서 굉장히 영악한 퍼포먼스였고 회사 지분 상당량을 가진 임원이 일반 직장인과 같을 수 없다"고 했다. 또 "공식 석상에서 비속어가 난무하는 사람이 제대로 된 판단력이 있을까? 그냥 떼쓰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편으로는 민 대표의 '욕설 회견'이 이슈가 되면서 그의 의상과 발언을 패러디한 '밈'이 다수 등장하는 등 '퍼포먼스'로 소비하는 이들도 생겼다.



'뉴진스 맘' 민 대표의 '욕설 기자회견'에 해외 누리꾼들도 들썩였다. 기자회견 이후 일본 X(옛 트위터)에서도 한동안 민 대표의 이름이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시XXX'라는 욕설을 일본어로 번역한 'X바르 X키'(シバルセッキ)도 한때 일본 엑스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 함께 한 법률대리인 세종 측도 민 대표의 이러한 언행에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감싸거나 입을 가리며 웃음을 참는 영상도 일본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민 대표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한국 욕'이 일본의 SNS에서 화제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제적 망신이다", "K팝 미래 어쩌냐", "기자회견에서 욕은 좀 아니지 않나" "수위 조절이라도 좀 하지" "K팝 기획사 수장이 우스운 꼴이 됐다"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태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행에 신중을 가했어야한다는 지적이다.

그런가 하면 민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실명을 거론해 온갖 악플과 루머에 휩싸이는 등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그룹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은 위버스에 지난 26일 "당사는 공개석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 및 무례한 표현과 함께 타 아티스트의 실명을 존중 없이 거론하는 작금의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입장문을 게재했다.

쏘스뮤직은 "이로 인해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을 토대로 파생된 악의적인 게시글과 무분별한 억측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르세라핌이 타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거짓된 주장과 사실이 아닌 내용을 기정 사실처럼 내세워 여론을 형성하는 행위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악성 게시물에 대해서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26일 장문의 공식입장을 배포하고 민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으며, 민 대표와 어도어 A 부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아직 고발장만 접수된 단계"라며 "고발인과 피고발인의 출석 계획, 수사 진행 방향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검토한 후 수사 진행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에 대한 내부 감사 결과,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을 확보했다. 감사대사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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