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주말극에 누드 촬영 강요?…막장 된 '미녀와 순정남'
- 입력 2024. 05.10. 17:42:38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시청률 답보 상태, 자극적인 소재에 눈이 먼 것일까. 감금, 누드 촬영 강요 등 도를 넘었다. '미녀와 순정남'의 '막장 전개'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미녀와 순정남
지난 4일과 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에서는 배우 박도라(임수향)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박도라의 엄마 백미자(차화연)는 공진단(고윤)의 요구에 따라 촬영이 있다고 박도라를 속이고 공진단의 별장에 데려갔다. 공진단은 자신을 거부하는 박도라를 별장에 감금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에 박도라는 엄마가 자기를 팔았다는 생각에 가출을 결심했지만, 이내 백미자에게 거액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도라의 앞으로 빚투가 터졌다는 소식이 보도되며 그는 하루아침에 톱스타에서 빚쟁이로 몰락했다.
막장 전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빚에 허덕이던 백미자가 박도라에게 20억짜리 누드 촬영을 제안한 것. 백미자는 "누드가 나쁜 게 아니다. 가장 예쁠 때 널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박도라를 설득해 충격을 안겼다.
딸에게 스폰을 강요하는 듯한 백미자의 모습은 물론 데이트 폭력을 연상케 하는 감금까지. '미녀와 순정남'의 지나친 막장 설정에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일주일째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보는 성격이 강한 주말드라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정적인 전개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것. 특히 박도라의 누드 촬영이 방송된 지난 5일은 어린이날이었기에 시청자들의 분노가 배가됐다.
한 시청자는 "많은 분들이 주말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하나다. 모든 연령층이 봐도 될 정도로 건강한 내용, 희망적인 내용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드라마는 실망한 정도가 아니라 선을 많이 넘었다. 폭행, 감금의 직설적인 묘사가 나왔고 누드 촬영이라는 선정적 내용도 나왔다. 왜 주말드라마가 이런 외줄타기를 하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 역시 "도라의 밑바닥으로 추락을 강하게 묘사하려 하니 한 회차에 모두 담아버리고, 감금으로 시작돼서 결국 누드 촬영까지. 급박한 전개가 다소 기존 시청자들에 상당히 거북한 반응을 불러왔다"고 항의했다.
그간 불륜, 출생의 비밀 등 여러 자극적인 소재들이 드라마의 극적인 전개를 위한 장치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미녀와 순정남'은 범죄를 방불케 하는 도 넘는 선정성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막장 전개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미녀와 순정남'은 오는 11일 15회 방송을 앞둔 상황. 앞으로의 전개 동안, '막장 드라마' 비판을 피해갈 수 있을까. 남은 방송분에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