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NO, 화이트 히어로" 교통범죄 다룬 '크래시', 재미→감동 잡을까[종합]
- 입력 2024. 05.13. 15:34:09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만화처럼 드라마를 시작해서 감동적인 신문 기사처럼 마무리하고 싶었다" 대한민국 최초, 교통범죄를 다룬 드라마가 온다. 박준우 감독의 소망처럼 '크래시'는 짜릿함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크래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코리아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극본 오수진, 연출 박준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 그리고 박준우 감독이 참석했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교통 범죄에 주목했다.
드라마 '모범택시'를 통해 범죄극 장르의 '하이퍼 리얼리티' 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준우 감독이 '크래시' 연출을 맡았다. 그는 "'크래시'는 충돌이라는 뜻도 있지만 '돌파하다'라는 뜻도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신종 범죄들과 TCI라는 실제 경찰청에 존재하는 부서를 모티브로 해 교통 범죄를 돌파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 감독은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보복 운전, 보험사기, 자동차가 흉기가 되거나 범죄 수단이 되는 사건으로 교통 범죄의 수사 범위가 확대돼 있다"면서 "드라마 속에 '매일 자기 아내처럼 운전하는 여성분, 자전거를 타는 분,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 분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는 대사가 있다. 그런 메시지를 통쾌하고 스피디한 카 액션으로 풀었다"고 작품 기획 의도를 밝혔다.
'모범택시' 시리즈가 '자경단'을 필두로 한 다크 히어로물이었다면 이번 '크래시'에서는 공적이고 합법적인 경찰들의 정의 구현을 그렸다. 박 감독은 "주요 공간이나 인물들이 '모범택시' 같은 경우엔 비밀조직처럼 움직였다면 이번에는 공적이고 합법적인 경찰 조직이다. 이번에는 화이트 히어로라고 해야 하나? 전작이 워낙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에서 희망을 찾았다면, '크래시'는 훨씬 밝고 경쾌하다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민기는 TCI 주임 차연호 역할을 맡았다. 운전 능력도, 사회성도, 눈치도 없지만 수학적 사고와 꼼꼼한 논리를 지닌 인물. 이민기는 "교통범죄라는 소재를 다루는 게 새로웠다"면서 "(차연호는) 이제까지 있던 형사 캐릭터, 제가 봐왔던 형사들과 결이 달라서 좋았다. 차연호는 히어로가 아니다. 하지만 TCI가 히어로가 된다. 그 부분이 대본의 장점이라고 생각했고 연호가 팀에서 발전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곽선영은 남강경찰서 TCI 반장 민소희 역으로 분했다. 민소희는 순발력과 무술 실력, 집요함과 끈기로 자신이 맡은 사건을 기어이 해결해 나간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 곽선영은 "준비 과정에서 촬영 전에 문희 배우랑 저랑 액션스쿨 가서 합을 많이 맞췄다. 무술팀과 연습하는 도중에도 감독님이 추가로 요청을 하셨다. 카체이싱 같은 장면도 안전한 선 안에서 열심히 연습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액션이 가짜 같거나 어색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TCI 막내 역할 어현경 역할을 맡은 문희 역시 곽선영과 함께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희는 늘 고수하던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는 강수를 둔 그는 "단발머리로 처음 잘랐다. 막내 형사답게 발랄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태권도, 유도, 낙법까지 다양한 무술을 준비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허성태는 단단한 리더십으로 TCI를 이끄는 팀장 정채만 역을, 이호철은 CCTV 분석 일인자 자동차 스페셜리스트 우동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악역으로 익숙한 두 배우가 완전한 선한 역으로 TCI 팀의 든든한 기둥이 될 예정이다. 이호철은 "이번에는 끝까지 선한 역이 맞다. 생각보다 제가 종종 착한 역할을 해왔는데 사람들이 기억을 못 하신다. 우동기가 제 현실 모습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메소드 연기를 예고했다.
'크래시'의 관전 포인트로 카액션, 교통범죄라는 신선한 소재를 꼽았다. 박준우 감독은 "기존 작품들보다 카액션이 많다. 질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면서 "드리프트 후 한번에 재유턴하는 등 카액션을 배우가 직접하는 경우는 드물다. 저희는 곽선영 배우가 직접했다. CG보다는 배우들과 무술팀이 직접 씬을 만들어서 저희들 만에 매력을 담았다"고 짚었다.
이어 곽선영은 "블랙박스 통해서든 어디서든 남의 이야기로만 듣던 사건들을 다루다보니까 어쩌면 나도 모르게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가해자가 될 수 있더라. 이런 부분을 유념해서 보시면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허성태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회가 기다려진다. 개개인 사연들이 무게감 있게 드러나고, 마지막 회에 다 표현이 된다고 느꼈다. 제가 꿈꾸면서 독백을 하는 신이 있는데, 그 대사 보고 울컥했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크래시'는 오늘(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