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중등교사노조, 드라마 '졸업'에 유감 표명 "공교육에 대한 오해 불러"
- 입력 2024. 05.13. 17:20:41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드라마 '졸업'이 지난 11일 첫 방영한 가운데,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하 중등교사노조) 측에서 '졸업'의 일부 에피소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졸업\'
중등교사노조는 1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졸업' 1회 방송 내용 중 '고등학교 재시험 요구 사건'과 관련된 내용에 상당한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과도한 극 중 묘사와 설정은 공교육 일선에서 자라나는 세대를 가르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한국 공교육 현장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한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데에 공교육 현장에 대한 오해와 이분법적 사고를 불러 일으킬만한 과도한 설정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인지 의문"이라며 "스승의 날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공교육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졸업'에서 재시험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대사들도 지적했다. 중등교사노조는 "이 과정에서 '찍히면 어떡해요 학생부', '수시 생각하면 일 키우지 말아라', '수능에서 사라졌습니다. 낡았으니까요', '어차피 학생부 때문에 애들이 문제 제기를 세게 못할 거라는 거', '인질로 잡혀있는 학생부 앞세워 교권을 참칭하는 게 문제입니까' 등의 대사는 입시에 종속되어 교육과정과 평가가 기형적으로 운영되어 온 중등교육의 존재 이유와 본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가 교육과정의 본질을 살리며 운영해 나가려는 중등 교사들의 노고와 고뇌를 깊이 있게 성찰하지 못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등교사노조는 전국의 중등 교사들을 대표하여 드라마 '졸업'의 남은 방송이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에게도 공감과 위로, 의미 있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하여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인에게도 긍정적이고 건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콘텐츠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바"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1일 방영된 '졸업'에서는 한 고등학교 국어 문제의 정답과 관련해 학생과 교사의 의견이 갈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대치동 학원 국어 일타강사인 서혜진(정려원)은 학생에게 이의 제기를 권하지만, 학교 국어교사인 표상섭(김송일)은 정답에 대해 절대로 의견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서혜진은 직접 학교까지 찾아가 문제의 오류를 지적하며 재시험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혜진은 학교 시험문제에 대해 "수능에서 사라졌습니다. 낡았으니까요"라고 말했고, 흥분한 상섭은 떠나려는 혜진의 어깨를 세게 붙잡고 "기생충 같은 것들"이라고 분노했다. 이와 같이 두 사람은 잠시 대립하는 듯 했으나, 이후 학교는 재시험을 결정했다.
이는 '졸업'이 대치동 학원 강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공교육과 사교육 간의 대립을 보여주기 위해 넣은 대목으로 보인다. 또한 재시험이 결정된 후에도 상섭이 혜진에게 "아주 긴 싸움을 시작할 겁니다"라고 말한 바, 앞으로도 두 사람의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표상섭이 너무 꽉 막힌 인물로 그려져 공교육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만들 수 있다는게 중등교사노조 측의 입장이다. 이들은 "한국 공교육 현장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해당 설정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 '졸업' 측이 해당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