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위클리] 엄기준 결혼→'역사저널' 외압 논란→하이브·어도어 법정 공방
- 입력 2024. 05.17. 14:53:39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이번 주도 연예계는 크고 작은 각종 사건 사고들이 발생했다. 한 주간 화두에 올랐던 뜨거운 이슈들은 어떤 게 있을까. 지난 한 주간(5월 11일~5월 17일)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다양한 소식들을 되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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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기준, 비연예인 예비 신부와 12월 결혼 발표
배우 엄기준이 오는 12월 결혼한다.
엄기준 소속사 유어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3일 "엄기준이 비연예인인 신부와 12월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지인과 친지들만 모여 비공개로 작게 결혼식을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엄기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편지로 결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전해드리고 싶은 소식이 있다"며 "평생 함께할 인연을 만나는 일은 내겐 없는 일인 줄 알았는데 그런 내가 마음이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인연을 만나 그분과 결혼을 통해 새로운 삶의 시작을 함께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실 지키리(팬덤명) 여러분들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면서 "우리 지키리 여러분들! 언제나 나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마음 잊지 않고 더욱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역사저널 그날' 외압·폐지설…PD협회 "배후 밝힐 것"
KBS1 간판 프로그램인 '역사저널 그날'이 재편성을 앞두고 또 다시 폐지설에 휘말렸다. 이에 제작진 측이 MC 선정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프로그램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성명을 통해 KBS 측으로부터 프로그램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제작진 측은 "4월 30일로 예정된 개편 첫 방송 녹화를 3일(업무일) 앞둔 4월 25일 저녁 6시 30분경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이상헌 시사교양2국장을 통해 조수빈을 '낙하산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KBS 측은 "제작진 측과 의견 차이가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폐지는 아니다"라면서 "재정비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MC로 언급된 조수빈 역시 소속사를 통해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바로 다음날인 14일 이와 관련해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계단 앞에서 KBS PD협회 긴급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김은곤 피디협회 부회장은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지난 4월 30일 예정된 녹화 3일 전 MC교체 통보를 받았다. 무언가를 결정하기 촉박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금요일 '무기한 보류', '제작진 해산' 등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훈석 중앙위원은 '역사저널 그날'에 대한 외압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피디 22년 차다. 앞서 말한 대로 각종 외압, 아이템 변경 등 많이 겪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무리수가 많다. (사측 개입은) 보통 특집이나 코너를 대상으로 하지, KBS 프로그램들은 부담스러워서 손대지 않는다"며 "저도 외압 많이 받아봤지만, 녹화 3일 전에 MC를 교체하라는 건 처음이다. 최소 한 달 전에 통보하고 싸운다. 3일 전에는 안 되는 거 누구나 알지 않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PD협회는 끝까지 KBS 경영진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기훈석 중앙위원은 "저희는 일차적으로 역사저널 그날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세월호 10주기 다큐에 이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 이어지고 있는데 끝까지 배후를 밝혀내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 비오 미정산금 두고 산이·MC몽 갈등 격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빅플래닛)가 소속 아티스트 비오의 미정산금을 두고 전 소속사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이하 페임어스) 대표인 산이와 갈등을 빚었다.
빅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월 비오와 전속계약 과정 중 페임어스의 위법적인 배분을 발견했다. 비오는 페임어스와 수입액에서 비용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 중 수익을 공제받기로 했으나, 페임어스는 전체 매출액을 일정 비율로 나눈 뒤 비오에게 지급될 몫에서 전체 비용을 모두 뺀 금액만 지급했다. 이에 빅플래닛은 페임어스 측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페임어스 측이 응하지 않아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산이는 MC몽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를 폭로하며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DM 안 보낸다. 아버지 장애를 협박 용도로 쓰지 않는다"며 "3년 투자, 재계약 후 잘 되고 나니 어머니 부르고 계약해지 요구, 스케줄 불이행, 타 기획사 접촉한 적 없다고. 당시 직원 안씨에게 갑질로 인해 안씨 정신병원 입원, 타인의 삶과 정신을 파괴한 적 없다고"라고 주장했다.
산이의 주장에 빅플래닛은 "산이 대표는 비오와 전속 계약을 해지하면서 MC몽이 이끄는 빅플래닛메이드로부터 비오와 관련된 저작인접권을 양도하는 대가로 20억9천만원을 일시금으로 받아 갔다"면서 "산이 대표는 비오에 관한 저작인접권을 양도하는 대가로 막대한 이득을 얻었음에도 정작 비오와의 전속계약상 수익 분배 의무 이행을 차일피일 미루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빅플래닛은 "산이 대표가 미정산금에 대한 언급은 회피하면서 비오와 MC몽에 대한 인신공격성 저격을 이어가고 있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강력한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빅플래닛메이드와 페임어스는 오는 6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 김호중, 음주운전·뺑소니 의혹→대표 "매니저 사고 접수 내가 지시" 해명
가수 김호중이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세 시간여 뒤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에 직접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자수했다. 하지만 사고 차량의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파악한 경찰이 이를 추궁했고,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이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해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를 하셨다.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입장을 밝힌 후에도 의혹이 증폭되자 결국 김호중의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가 직접 나서 자신의 지시였다고 고백했다.
소속사 대표는 "김호중은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부터 김호중의 자택과 청담동에 있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피식대학' 영양 편, 지역 비하 논란에 뭇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등 경솔하고 무례한 발언으로 인해 뭇매를 맞았다.
'피식대학' 측은 지난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 [경북 영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콘텐츠는 '메이드 인 경상도' 코너의 일환으로, 일명 '경상도 호소인' 부산 출신 이용주가 정체불명의 사투리를 쓰면서 경상도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는 여행기다.
해당 영상 속 세 사람은 영양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했다. 지인 추천으로 영양의 한 제과점에 방문해 햄버거 빵을 먹고, 이용주는 "한 입 먹었는데 음식에서 사연이 느껴진다.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고 하더라.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야"라고 말했다.
또한 뒤이어 간 백반집에서도 혹평을 쏟아냈고, 이외에도 "내가 공무원이면,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할게", "여기 중국 아니냐", "블루베리 젤리는 할머니 맛이다. (정말 충격적)", "위에서 볼 땐 강이 예뻤는데 밑에 내려오니까 똥물이다", "영양에 와서 이것 저것 해보려고 했는데 (할 게 없다)" 등 지역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경솔한 발언을 내뱉은 세 사람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영양군 관계자들이 댓글에 등판해 영상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피식대학' 측은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이브 "민희진이 가스라이팅" VS 민희진 "뉴진스 차별"…법정 공방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정에서도 상반된 주장을 내세우며 대립을 이어갔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민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법정에는 양측 법률대리인이 참석했고, 민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먼저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하이브는 지속해서 하이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민 대표를 내치기 위해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민 대표는 지배주주 변동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으며, 외부 투자자를 만나 투자 의향을 타진한 적 없다. 어도어와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시킬 의도 자체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 해임은 본인뿐 아니라 뉴진스, 어도어, 하이브에까지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 인용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이 사건의 본질은 주주권의 핵심인 의결권 행사를 가처분으로 사전 억지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임무 위배 행위와 위법 행위를 자행한 민 대표가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라며 "민 대표는 무수히 많은 비위 및 위법 행위로 주주간계약을 중대하기 위반했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은 기각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주주간계약은 어도어에 10억원 이상의 손해를 입히거나 배임·횡령 등의 위법행위를 한 경우 등에 사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해임 사유가 존재하는 한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할 계약상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측은 뉴진스 표절 문제, 민 대표의 주술 경영 주장 등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하이브 측이 뉴진스를 기획사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진스의 홍보를 제한하며 뉴진스 멤버들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민 대표가 2021년 뉴진스의 데뷔 순서는 상관하지 않겠으니 어도어의 첫 번째 팀으로 뉴진스를 가져가고 싶다는 취지로 요구했다"며 "무속인 코칭을 받아 '방시혁 걸그룹이 다 망하고 우리는 주인공처럼 마지막에 등장하자'며 뉴진스의 데뷔 시기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 대표 법률대리인 측은 "법적 표절 여부는 별론으로 봐도 지나치게 유사한 것은 부인할 수 없고 전문가들도 이를 지적한다"며 "아일릿의 데뷔는 뉴진스 카피·표절 의혹의 문제뿐 아니라 그동안 뉴진스와 어도어를 향해 산발적으로 존재해왔던 여러 차별·문제의 완결판"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주장은 모두 이슈화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날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측근들에게 '역겹지만 참고 뒷바라지하는 것이 끔찍하다' 등 뉴진스 멤버들을 무시하고 비하했다"며 "민 대표는 뉴진스가 수동적 역할에만 머무르길 원하며 '모녀 관계'라는 프레임에 가두려 했다. 민 대표의 관심은 자신이 출산한 것과 같은 뉴진스 그 자체가 아니라 뉴진스가 벌어오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방시혁 의장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방 의장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창작자는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창작해야 한다. 개인의 꿈에 그치지 않는다. K-팝이 연속 가능하게 하려면 더 좋은 창작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게 K-팝이 쉼 없이 성장한 동력이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행동으로 멀티 레이블 단점이 드러났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인간이 악의를 막을 수 없다. 인간의 악의가 오랫동안 만든 시스템을 막을 순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24일까지 양측의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31일 주주총회 전까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해당 주총의 안건은 '이사진 해임 및 신규선임안'이다. 이번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을 80%나 갖고 있기 때문에 주총에서는 민 대표의 해임이 확실시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KBS, 하이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