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 오늘(18일) '길버트 그레이프' 방영…감상포인트는?
입력 2024. 05.18. 13:10:00

길버트 그레이프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세계의 명화'에서 '길버트 그레이프'를 금주의 영화로 선정했다.

18일 방송되는 EBS1 '세계의 명화'에서 '길버트 그레이프(What’s Eating Gilbert Grape)'를 편성했다.

'길버트 그레이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아니 역)와 조니 뎁(길버트 역), 다렌 케이츠(엄마 보니 역)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한 작품이다. 수줍고 내성적이지만 가슴 깊숙한 곳에 열정을 품고 있는 길버트 역의 조니 뎁과 옴짝달싹할 수 없는 몸이지만 자식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더없이 깊은 엄마 역할을 맡은 다렌 케이츠의 연기는 더없이 복잡한 그레이프 가의 사연에 생생한 현실감을 더해준다. 특히 지체장애인 동생 아니 역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평론가 로저 이버트의 표현처럼 ‘도저히 함께 살 수 없지만 길버트를 비롯한 식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물을 그려내 평론계의 찬사와 함께 미국 아카데미상, 골든글러브, 전미 비평가 협회상 등에서 남우조연상 후보로 올랐다.

원제목은 작품의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다. 길버트 그레이프를 갉아먹는 것은 무엇인가? 작품은 움직이지 못하는 어머니와 지체장애인 동생에 대한 책임감, 저임금 직업과 자살한 아버지의 기억에 얽매여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린 청년 길버트의 시각에서 진행된다. 그는 힘겨운 주변상황에 짓눌려 모든 걸 포기하고 ‘우리는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는 말을 주문처럼 외운다. 그가 지켜야 할 것은 가족과 아버지가 남긴 집뿐이다. 그러나 베키라는 자유분방한 여성이 찾아오면서, 체념하며 살아 왔던 길버트는 앞날과 자유를 꿈꾸고 진심으로 어머니를 받아들이게 된다. <길버트 그레이프>는 자조적이고 무기력했던 한 청년이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가족과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결국에는 변화하는 과정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한편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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