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故 구하라 사망→승리·최종훈·정준영 복귀 시동…'버닝썬' 민낯(종합)
- 입력 2024. 05.20. 14:29:44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버닝썬 게이트'로부터 5년이 지났다. BBC가 기억에서 흐릿해졌던 '버닝썬 게이트'를 재조명해 새로운 정황들이 드러났다.
승리-최종훈-정준영
지난 19일 영국 공영 매체 B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박효실, 강경윤 기자를 필두로 지난 2018년 발생한,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재조명했다. '버닝썬 게이트'는 승리가 서울시 강남구에서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성폭행, 검경 유착, 폭행 등 각종 범죄가 자행된 사건이다. 여기에 인기 아이돌이었던 빅뱅 승리, FT아일랜드 리더 최종훈, 가수 정준영 등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당시 승리, 최종훈, 정준영 등의 부적절한 대화 내용을 최초 보도한 강경윤 기자는 "도대체 그 단톡방에 나오는 '경찰'이 누구일까, 그게 너무나 중요한 키포인트고 풀리지 않는 문제, 숙제였다"며 "근데 구하라라는 존재의 등장으로 그 물꼬를 트게 됐다"고 전했다.
경찰의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나지 않던 상황에서 구하라가 연습생 때부터 친분이 있었던 최종훈을 설득해 검찰총장에 대한 정체를 파헤칠 수 있었던 것. 강 기자는 "그 인물이 허구 인물이 아니라 윤규근이라는 실제 인물이라고 최종훈이 입 밖으로 꺼내게 도와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구하라를 "굉장히 용기 있는 여성"이라고 평하며 "제게 어떤 얘기를 했냐면 '저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잖아요' 그랬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버닝썬의 경찰 유착 포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구하라는 생전 전 남자친구 최종범으로부터 디지털 성범죄를 당해 고통을 받았다. 고인은 생전 최 씨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갔다. 최 씨에 대한 협박, 강요, 강해 등 혐의는 인정되었다. 다만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아울러 재판 과정에서 오덕식 판사가 고인 측의 반대에도 성관계 동영상을 확인하는 등 2차 가해가 이어져 논란이 일었다.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승리와 정준영의 만행도 추가로 폭로됐다. BBC는 승리에 대해 "가장 성공한 K팝 그룹 빅뱅의 멤버라는 점은 승리에게 엄청난 권력을 쥐여주었다"이면서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승리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때릴 듯 손을 들며 "조용히 해! 따라와" 하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지난 2016년 정준영을 불법 촬영으로 고소한 A 씨가 당시 KBS 측 변호사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당시 정준영 성범죄를 최초 보도한 박효실 기자는 "A씨가 KBS 측 변호사로부터 '증거가 불충분할 경우, 무고죄로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알렸다. 이에 A씨는 두려움을 느껴 고소를 취하했고,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당시 출연 중이었던 '1박 2일'에 복귀했다.
핵심 인물들은 현재 만기 출소한 상태다. 승리는 상습도박, 성매매처벌법(성매매‧성매매 알선‧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등 총 9개 혐의를 받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2월 만기 출소했다. 이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빅뱅팔이'를 이어가 끊임없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최종훈도 2021년 11월, 형을 마치고 만기 출소 후 일본 등 해외에서 복귀 조짐을 보였다. 정준영은 2019년 3월 구속기소 됐고, 항소 끝에 징역 5년을 선고받아 지난 3월 출소했다.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였던 구하라는 버닝썬 수사에 큰 도움을 줬으나 아무도 그를 돕지 못했다. 반면 버닝썬 핵심 멤버들은 짧은 징역 생활을 마치고 반성 없는 당당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누가 이들을 용서한 것일까.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대중의 공분이 다시 일고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BBC 유튜브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