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후크와 미정산금 갈등’ 이승기 “후배들 위해 끝내야” 심경 고백
- 입력 2024. 05.24. 14:17:1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가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에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승기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0부는 후크 측이 이승기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이승기는 피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날 이승기는 탄원서를 통해 후크와 권진영 대표에 소송을 제기한 이유와 함께 심경을 전했다. 그는 “10대부터 30대까지 (후크와) 같이 했다. 진실되게 음원료에 대한 존재나 정산을 깔끔하게 해줬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울컥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승기 정도 되는 연차의 연예인, 이정도로 남들에게 이름을 알린 연예인이 어떻게 20년 동안 이런 당연한 권리를 모르고 지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연예인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권진영 대표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 ‘길거리에서 아무나 데리고 와도 너보다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말들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1년경, 음원료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을 때 에둘러 정산서를 보여줄 수 없냐고 했을 때도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내가 어떻게 돈을 주겠냐. 너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안 했다’고 했다”라며 “개인법인을 설립한 곳에서 가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정산서를 달라고 했을 때도 없다며 결국 여기까지 왔다”라고 했다.
이승기는 후배 가수들이 불합리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바랐다. 그는 “제가 재판에서 판사님에게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엔터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저뿐만 아니고, 지금은 10살, 11살에 연습생이 되어 주종관계가 된다”라며 “더 이상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은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해 끝을 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금액을 받는 일이다 보니까 권진영 대표가 돈 이야기를 불편해 했다. 마치 제가 돈 때문에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비춰지기를 바라며 언론을 통해 말한 것을 보고, 소송 금액을 제외하고 전부 기부했다”라며 “정말 이 업계가 더 이상 이런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면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 생각했다”라며 후크로부터 받을 미정산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기는 지난 2022년 후크 권진영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횡령‧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18년간 몸 담아왔던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금을 정산 받지 못했다는 것.
후크 측은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 외 미지급 정산금 29억 원과 지연이자 12억 원 등을 포함해 54억 원을 지급한 후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은 채무자가 원고가 돼 채권자를 상대로 더 이상 채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받는 소송이다.
그러나 이승기 측은 후크가 광고대행 수수료율이 10%에서 7%로 낮아졌으나 이를 숨기고 광고 수익에서 계속 10%를 공제해 돈을 지급했다며 후크가 광고 정산금을 더 지급해야한다고 반소를 냈다.
이날 법원은 후크 측에 이승기의 정산금과 관련된 모든 문서를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승기 측은 “2004년부터 이승기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USB에 담아 이승기 측과 재판부에 제출하라고 했다”라며 “그동안 후크 쪽에서는 영업상 비밀 등의 사유로 자료 제출에 대해 거부해 왔는데 이번엔 재판부에서 가리지 말고 원자료를 제출하도록 정리했다”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