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 떠난’ 이수만, 첫 공식석상…복귀설·민희진·하이브 언급無 [종합]
- 입력 2024. 05.30. 15:18:52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이수만 프로듀서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총회가 열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배우 유지태, 추가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수만은 지난해 SM 인수전 이후 주로 해외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집중해온 바. 최근 A2O엔터테인먼트 상표를 출원하고 ‘송캠프’를 준비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이수만 프로듀서는 “저는 어릴 때 아이돌 가수였지만 원래 이공계 학생이었고, 컴퓨터나 기계를 좋아하며 로봇 세상을 꿈꾸고 컴퓨터 엔지니어링 석사학위를 받은 청년이었다. 그런데 노래를 더 좋아하다 보니 다시 가수로, 음악인으로, 프로듀서가 돼 여기까지 온 사람”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라는 기업을 만들어 가요계를 산업화했고, K팝이라는 장르를 만들어 아이돌 산업을 세계화 하는 여정을 거쳐왔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K팝은 제작자‧프로듀서의 초기 투자 자본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분야”라며 “무대에 데뷔하기 전까지 아이돌 지망생을 발굴‧육성하는 수년의 기간을 필요로 한다. 저작권은 이러한 때에 작사‧작곡가와 가수들의 활동에 대한 권리와 물질적 대가를 보호해주고 그들의 활동이 지속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수단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 이수만 프로듀서는 AI 발전과 문화산업의 결합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그는 “AI 챗봇은 조만간 우리 인간 저마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어쩌면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AI 챗봇 빌리버다”라며 “AI의 접목은 K팝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 셀러브리티와 팬들의 만남을 매개하는 AI 기술의 진화에 맞춰 콘텐츠 사업자들도 빠르게 비즈니스 구도를 만들고, 경쟁력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계약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프로듀서는 “창작은 어디에서나, 또 누구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환경이 그 창작의 권리를 보호해주지 못하는 현실이 존재하고 있다. 스마트 계약이 세계적 기준 속에서 컴퓨터로 체계화된다면 지역 시스템의 낙후로 인해 자신의 창작물이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에 사는 이들에게도 고른 혜택을 부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AI를 활용한 콘텐츠 또한 더 빠르게, 점점 더 많이 늘게 될 것”이라며 “이제 버추얼 인간과 아바타가 더 많은 세상이 올 거다. 그럴 때 원작자의 권리가 보호될 것인가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지난 산업혁명보다 어마어마하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재와 아주 가까운 미래에 해야 할 정책정비, 세계 기준 설정, 콘텐츠 생산자들이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AI의 세상을 여는데 우리 CISAC을 비롯해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연설 외 별다른 질의응답을 하지 않았다.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이전, SM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 이수만 프로듀서와 인연이 깊다. 또 이수만 프로듀서는 하이브와도 연이 닿아있다. 그는 지난해 2월, 자신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8.4% 전량을 하이브에 매각하고, ‘향후 3년간 국내 경업금지’ 조항을 맺었다. 그러나 기조 연설자로 나서면서 국내 활동 복귀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926년에 창립된 CISAC은 전 세계 116개국, 225개 저작권 단체가 회원으로 있는 '저작권 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며, 영화, 드라마, 음악, 문학, 조형·시각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약 500만 명의 창작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작권 관련 비정부 기구다. 이번 총회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주관하며 오는 6월 1일까지 열린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