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넷플릭스, 또 자막 오류…‘더 에이트 쇼’ 측 “일본해→동해 수정 중”
입력 2024. 06.04. 10:04:46

넷플릭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넷플릭스가 또 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더 에이트 쇼’ 자막 중 우리나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하며 배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등이 출연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배우 류준열이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 등장한다. 극중 주인공 3층 역을 맡은 류준열이 “동해물과 백두산…”이라고 애국가를 부르자 스페인어 자막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됐다.

이에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4일 “많은 네티즌들이 제보를 해줘서 알게 됐다”라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이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2천 년 전부터 ‘동해’로 불려왔다”라고 정정 설명했다.

동해에 관한 영상도 첨부했다. 서경덕 교수는 넷플릭스에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정을 촉구한다”라고 당부했다.

논란이 일자 넷플릭스 측은 “‘동해’가 일부 언어의 자막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유사한 사례가 없을지 검토하고, 추후 번역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개국에 서비스되는 세계 최대 OTT 서비스다. 자막은 30여개 언어로 제공되며 더빙은 13개 언어로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해외에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자막을 오기재하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영화 ‘사냥의 시간’과 2021년 공개된 시리즈 ‘하백의 신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자막을 달아 항의가 빗발치자 수정했다.

또 ‘킹덤’의 대만판 제목으로 부적절한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이씨조선’을 차용해 ‘이시조선(李屍朝鮮)’이란 제목을 붙였는데 성을 뜻하는 ‘씨(氏)’ 대신에 ‘시체 시(屍)’를 넣은 것이다. 좀비를 소재로 했다는 점을 반영한 일종의 언어유희지만 ‘이씨조선’이 일제강점기의 잔재로 조선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시체 시’에서 ‘싸울 전(戰)’자를 넣어 제목을 수정했다.

자막 오류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해 넷플릭스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서 한국 ‘김치’를 중국 ‘파오차이’로 번역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소개글에서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시정을 요구한 서경덕 교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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