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수, '밀양 성폭행 사건' 사적 제재에 "피해자 마음이 우선"
- 입력 2024. 06.07. 22:24:55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사적 제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명수
박명수는 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함께 한 주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민기는 "지난해 부산 돌려차기 남성과 관련해 신상 공개 키워드를 다뤘는데, 오늘도 비슷한 맥락으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사적 제재'를 첫 번째 키워드로 얘기해 보려고 한다"며 "SNS가 널리 퍼지다 보니 이런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상을 공개하는 영상이) 잘 되면 유튜버 간 경쟁이 붙을 수 있다. 그래서 사적 제재가 오히려 피해자들한테 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그렇다. 피해자가 원치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피해자가 더 당혹스러울 수 있다"라고 공감하며 "피해자에게 2차, 3차 피해를 줄 수 있다. 피해자의 마음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왔겠냐. 시간이 지나서 일상에 복귀하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 다시 과거의 아픈 기억을 꺼내는 상황이 오면, 되레 더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걱정했다.
또한 박명수는 "시대가 예전 같지 않아서 제대로 된 처벌과 깊은 반성이 있어야 이런 일이 2차로 일어나지 않을 거 같다"면서 "그때 당시 미성년자라서 쉽게 넘어가지 않았나 싶다. 깊은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함께 가해자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04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남학생 44명이 여중생 1명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일이다.
가해자들은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기에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만 기소하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하지만 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되면서 형사 처벌을 받은 가해자는 0명이었다. 가해자 모두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솜방망이 처벌로 전국민적 공분을 샀다.
하지만 해당 유튜브 채널과 관련해 최근 '사적 제재'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해당 유튜버는 "피해자 가족 측과 메일로 대화를 나눴고 피해자 신상 공개에 동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5일 "2004년 성폭력 사건 피해자 측은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에 대해 첫 영상을 게시하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사전 동의를 질문받은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