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부당시도 중단하라” 래몽래인 대표, “임원선임” 요구 이정재 측에 밝힌 입장
- 입력 2024. 06.10. 11:36:4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래몽래인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자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이사가 공식입장을 냈다. “이정재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고, 래몽래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지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
이정재
앞서 래몽래인은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안건은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을 선임하는 것과 사명변경, 사업목적 추가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린은 이날 “지난 3월 14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의 인수를 위해 공동투자자들과 함께 래몽래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3월 20일 투자금 납입을 완료했다”라며 “이로써 래몽래인의 최대주주가 김 대표에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로 변경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사내이사인 이정재‧정우성이 래몽래인의 영화 제작과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제작을 위해 경영활동 참여가 논의됐다. 그러나 김 대표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정당한 권리인 임시주주총호 개최 요청을 무시하며 투자자들의 경영 참여를 저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투자자들은 두 달여간 인내심을 가지고 김 대표와 수차례 협의하며 해당 상황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김 대표는 결국 신의를 저버리고 갈등을 증폭시켰다”라며 “이러한 김 대표의 행위는 회사의 원활한 경영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궁극적으로 회사 주주들의 이익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래몽래인의 임시주주총회를 신속히 개최하고 신규 이사진을 선임해 하루빨리 경영진 교체와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양측 회사와 양측 주주의 이익을 지키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아티스트유나이트가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사건을 제기하자 김동래 대표는 10일 “래몽래인은 207년 ‘꿈과 사람이 있는 드라마’를 지향하며 출범한 후 글로벌 콘텐츠 프로덕션을 목표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결과 견실한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그런 래몽래인이 이정재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손을 잡게 된 것은 그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래몽래인이 글로벌 진출을 꿈꿔볼 수 있다고 믿었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저희를 설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표 개인은 아무런 경제적 이익 없이 순수하게 회사를 위한다는 선의에게 투자자의 모든 자본이 회사로 유입되는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투자가 이루어졌다. 대표 개인은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내려놓는 큰 결심과 함께 그 대가로 한 주의 주식도, 한 푼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은 것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러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투자 전 논의되었던 내용과는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해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투자자인 이정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그 어떤 미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바도 없었다. 이에 저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래몽래인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저희에게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 및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 및 교체, 정관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라는 일방적 통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진짜 투자의 목적이 당초 제시하였던 래몽래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나 IP 확보가 아니었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콘텐츠 발전을 위해 지난 18년간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룩해온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저는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경영권 편취행위에 동조할 수 없기에 이사회 등을 통해 견제할 수밖에 없다. 래몽래인의 대표로서 개인적 손해를 입더라도 18년간 일궈온 래몽래인의 임직원들을 지켜나가고 싶고 그것이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정재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고 래몽래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지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 그러지 않는 이상 저희는 압박이나 공격에도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걸고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껏 성실하게 일궈온 회사가 망가지지 않고 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을 간절하게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플랫폼 개발 기업으로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다. 래몽래인은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등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제작사로 같은 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현재 래몽래인의 최대주주는 18.44%를 보유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다. 이정재도 래몽래인 지분 5.12%를 취득해 총 23.56%의 지분을 확보했다. 김동래 대표의 지분은 13.41%로 2대 주주에 올라와있고, 래몽래인 윤희경 이사의 지분은 0.51%다.
위지윅스튜디오와 박인규 대표는 래몽래인 지분을 각각 10%, 5.12%를 취득해 총 15.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다툼에서 ‘캐스팅 보트’ 역학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