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왔다"…방탄소년단과 아미, 긴 기다림의 끝 '2024 FESTA'[종합]
입력 2024. 06.13. 21:07:24

2024 FESTA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2년 만의 만남.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명)는 기다렸고, 그 기다림에 진이 답했다. 그리웠던 만큼 뜨거웠던 '2024 페스타(FESTA)'였다.

13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 기념 '2024 페스타'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방탄소년단 진이 참석했다.

'페스타'는 방탄소년단이 매년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다. '2024 페스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종합운동장 풋살장과 체육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그라운드 행사와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s Greetings'와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으로 구성됐다.

그라운드 행사는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풋살장과 체육공원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파츠를 제작하는 부스와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로 채워진 뽑기 기계 등이 마련된 '플레이 존', ARMY 멤버십 가입자에 한해 기념품을 증정하는 '아미 존'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진's Greetings'는 허그회로 진행됐으며,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은 아미가 보고 싶은 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코너들로 구성됐다. 다양한 댄스 챌린지를 비롯해 진의 별명 '잇진(EATJIN)'을 살린 먹방을 통해 4000명의 아미들과 소통했다.

진은 오랜 군백기를 기다려준 아미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전역 후 첫 스케줄로 '2024 페스타'를 선택했다. 작년 '2023 페스타' 당시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내년에는 여러분들을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



이날 진행된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은 진이 지난 2022년 발표한 첫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The Astronaut)'과 함께 공개한 캐릭터 우떠(wotteo)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공연장 전체를 우주 공간으로 꾸미는 등 아름다운 분위기로 꾸며졌다.

진은 2022년 발표한 솔로곡 '디 아스트로넛'으로 행사의 오프닝을 알렸다. 진은 깔끔한 정장을 입고 뮤직비디오 한 장면처럼 본무대까지 자전거를 타고 등장해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진은 팬들의 환호성에 결국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래를 마친 진은 "안녕하십니까. 아미 여러분들. 인사드리겠다. 방탄소년단 진이다"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그는 "드디어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다. 너무 떨려서 지금 재데뷔한 느낌이다. 노래도 잘 안되고, 얼굴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난리가 났다"며 "제가 어제 전역을 해서 지금 적응도 안 되고 마음가짐도 돌아오지 않아서 실수하거나 잘 못해도 너그럽게 넘어가 주시면 좋겠다. 노래도 1년 6개월 만에 불러서 함성소리 들리면 못 할 것 같아서 눈을 감고 불렀다"고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진은 긴장되는 마음에 "얘들아 어딨니. 보고 싶다"고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미와 소통하며 이내 긴장을 떨쳐낸 진은 띄어쓰기의 중요성 챌린지, 한강 위 고양이 챌린지, 멤버 정국의 '세븐(SEVEN)' 챌린지 등 그간 유행했던 각종 챌린지를 보여주며 그간 기다려준 아미들에게 보답했다.

챌린지에 도전하던 중 "제가 시작하진 않았지만, 챌린지가 된 노래가 있다"며 2021년 생일을 기념해 공개한 '슈퍼 참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을 위해 진은 '슈퍼참치' 2절을 만들어 최초 공개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6명의 멤버들의 편지도 공개됐다. 진은 "곧 멤버들의 방학도 다 끝나고 돌아오게 될 텐데 너무 그립다. 빨리 돌아와라"라고 얘기했다.

다음 코너는 진의 별명 '잇진'에 맞는 먹방. 진은 "제가 그리워했던 음식, 없는 동안 유행했던 음식들로 놔봤다"며 탕후루, 참치, 제로 음료를 오늘의 메뉴로 소개했다. 그는 메뉴를 하나씩 맛보며 맛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그는 "시간이 얼마 없어서 이런 것밖에 준비를 못 했다. 다음에 군대 다녀오면 더 멋진 걸로 준비해 보겠다. 챌린지도 하고 잇진도 하면서 멀어졌던 시간을 가깝게 만들어봤다. 즐거워하는 아미 여러분들을 보니까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이구나', '내 집이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오늘 헤어지기 전에 아미 여러분께 다시 한번 마음 이야기를 더 해보겠다"고 운을 뗐다.

진은 "휴가 때 회사랑 6월 13일에 어떻게 할지 얘기를 나눴다. 회사가 물어봤을 때 '이건 당연히 내가 해야 하는 거다. 우리 멤버들이 아무도 없으니까 내가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준비를 할 수 없더라도, 당일에 준비를 시작하더라도 무조건 해야 한다고 했다"며 "오늘 12시가 됐을 때 '슈퍼참치' 녹음이랑 허그회 준비를 시작했다. 노래하는 방법도 까먹고 떨려서 많이 부족했을텐데 기분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항상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얘기하고 싶다. 봐주셔서 감사하고,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떨어졌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저도 항상 이미 분들 곁을 맴돌며 여러분의 빛이 되어드리겠다. 지금까지 방탄소년단 진이었다.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진은 2020년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7(MAP OF THE SOUL)'에 수록된 '문(Moon)'을 마지막으로 팬들과 만남을 마무리했다.

한편, 진은 지난 12일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전역했다. '2024 페스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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