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하이라키' 해외에선 통했지만, 국내 반응은 글쎄
- 입력 2024. 06.17. 13:39:53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최근 학교 내 계급을 주제로 한 학원물이 연이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적나라함은 걷어내고 상황을 헤쳐 나가며 겪는 감정과 성장을 중점으로 표현했다"던 '하이라키'는 온갖 자극적인 요소들로만 가득해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이라키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이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제목인 하이라키는 ‘계급’을 뜻한다.
작품의 배경인 주신고등학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의해 장학생을 뽑았지만, 넥타이 색으로 구분 지으며 낙인을 찍는다. 누구도 질서에 대해 반문을 제시하지 않고 거스르지 않으며 살고 있는 장소다.
어느 날 완벽한 질서가 존재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 강하(이채민)이 등장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하이라키'는 15세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공개 전부터 선정적이고 다소 파격적인 소재가 담긴 예고편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여교사가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가는가 하면 이복동생이 누나가 남친과 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찍어 협박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상위계급에 속해있는 고등학생들이 술 파티를 열고 약을 거래하기도 한다.
앞서 학원물의 자극적인 소재에 대한 우려에 대해 배현진 감독은 "현실에 직면하는 이슈들을 피해 가는 것도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다만 직접적이고 적나라한 표현들은 거둬내고 감정과 성장에 더 포인트를 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전하고자 하는 사회적 메시지가 무엇인지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 10대들이 슈퍼카 레이싱을 벌이고 체육시간에 미식축구, 펜싱 등을 하는 등 그저 화려한 볼거리에만 중점을 둔 설정은 국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신예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점 역시 무리수였다.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등 신인 배우들이 극을 이끌기엔 다소 연기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해외에서는 "'가십걸' 같은 케이드라마"라는 평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공개 첫 주 만에 넷플릭스 TV 비영어권 글로벌 2위를 기록한 '하이라키'는 12일 넷플릭스가 공식 발표한 6월 첫째 주 주간 순위에서 시청 수 350만 뷰와 2600만 시청 시간을 달성했고,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1위를, 한국을 포함한 51개국의 TOP 10에 올랐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