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가족이 제일 컸다" 박세리 눈물의 기자회견
입력 2024. 06.18. 16:33:18

박세리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골프선수 출신 감독 겸 방송인 박세리가 부친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더 이상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며 눈물을 보였다.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는 박세리가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재단 측 법률대리인 김경헌 변호사가 동석했다.

앞서 지난 11일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문사문서행사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해당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 변호인은 박세리의 부친이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으며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 이후 위조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골프 인재 양성 및 스포츠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16년 설립된 재단이다. 이날 김 변호사는 "박세리 부친은 박세리희망재단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어떠한 직책도 없으며 임무를 수행한 적 없다. 앞으로도 진행할 계획이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세리는 과거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부친과 출연했으며 각종 인터뷰를 통해 부친에 대한 남다른 효심을 드러낸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세리는 "부녀 관계가 전혀 무관할 수 없다. 이 문제가 꽤 오랫동안 있었던 건 사실이다. 어느 가족이나 그렇듯 저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도 지금도 최선을 다해왔다. 현재도 그렇다. 해결할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커졌던 것 같다"라며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2016년 은퇴 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했는데 그때부터 문제점을 많이 알게 됐다. 가족이니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하려고 했는데 계속 다른 채무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오더라. 이렇게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된 거다"라고 털어놨다.

전날 재단 측은 "현재 본 사안의 사실관계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과대 해석되거나 억측성 기사들이 일부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힌바.


박세리는 "개인적인 채무, 아버지와 관련된 채무 문제와 관련해 집 경매에 대한 많은 말들이 나온다. 그 일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현재 집이 경매에 나와 있지는 않다"며 최근 박세리가 소유한 대전 유성구 부동산에 대해 법원이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법적으로 올바르게 제 명의로 집을 다 인수해서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 수월하게 마무리하려고 노력 중이다.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이런 일로 인해 은퇴 후 설계하고 이루고자 하는 제 꿈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대한민국 꿈나무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에 입장을 확실히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부친과 소통하거나 대화를 나눈 적 있냐는 질문엔 "전혀 소통하거나 대화를 나눈 적 없다. 자매들과는 소통하고 있다. 가족사가 쉬운 건 아니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 서로 힘든 입장이고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박세리는 "너무 화가 났다. 내겐 가족이 가장 컸으니까. 문제를 계속 막았고 반대를 했었다. 아버지 의견에 한 번도 동의하거나 찬성한 적 없다. 저는 제 갈 길을 갔고 제 인생을 선택했다. 아버지도 아버지의 갈 길을 만들어드렸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게 정말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세리는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은퇴하고 재단을 설립해서 하나하나 만드는 과정이다. 유망주들을 위해서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노력하고 있다.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의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나은 환경 속에서 훈련받고 실력 향상하고 대한민국 빛낼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 오늘 이후부터 그 마음이 더 굳건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세리는 1998년 U.S 여자 오픈 챔피언에서 맨발 투혼을 벌이며 우승컵을 거머쥐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 통산 25승을 달성, 2016년 은퇴 선언 이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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