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이 발견한 가능성 [인터뷰]
입력 2024. 06.19. 09:00:00

장기용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우울증, 초능력, 아빠'

배우 장기용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선보였던 복귀주의 키워드다. 쉽지 않았던 캐릭터였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그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 연출 조현탁)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다.

장기용은 "잘 준비해서 후회 없이 해보자는 생각이 컸다. 결과도 결과지만, 촬영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참 즐겁고 재미있었다"면서 "저도 12부까지 다 봤는데, 한 신 한 신 볼 때마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땀 흘려 노력한 게 느껴지더라. 오랜만에 작품을 해서 그게 더 잘 보였고, 저는 너무나 만족했다. 또 최근에 화제성도 1등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과정이 즐겁다면 결과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종영 소감을 기분 좋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제가 작품을 하면 주변 지인들이 '잘 봤어' 정도로 반응했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그 말이 정말 좋았다. 캐릭터에 잘 어울리려고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했는데, 주변 지인들이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장기용은 지난 2021년 입대해 1년 6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2023년 2월 전역했다. 이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장기용의 군 전역 후 복귀작이었다. 그는 "처음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소재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다"면서 "현대인의 질병에 걸려 초능력을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콘셉트가 재미있었고, 복귀주를 제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시청자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돼서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장기용에게 복귀주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복귀주는 우울증에 걸려 타임슬립 능력을 상실한 캐릭터로, 아내를 잃고 홀로 사춘기 딸 복이나(박소이)를 키우는 서툰 아빠였다. 그는 "부담감도 많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내 앞에 있는 작품과 캐릭터, 그리고 감정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더 많이 집중했다"고 말했다.

우울증 환자라는 설정 때문에 어머니의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장기용은 그 안에서 새로운 연기를 꺼내보려고 노력했다. 그는 "복귀주 캐릭터로만 접근했을 때는 우울증이지만, 이 안에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보였다. 그게 머리 스타일이 될 수도, 감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안 해봤던 캐릭터라서 어떻게 내 안에서 새로운 것을 하나둘씩 꺼내서 표현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초능력만큼 그에게 새로웠던 것은 아빠 연기였다. 장기용은 "생각보다 빨리 아빠 역할을 맡게 됐다"면서도 "평소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이런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걸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정말 많이 공부하고 리허설을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소이 배우와 짧지 않은 시간 호흡을 맞췄는데, 마지막 촬영날 마지막 신을 같이 찍었었다. 마지막 신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건지 박소이 배우의 눈을 보니까 정말 내가 아빠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소이가 정말 딸로 보였고. 미리 간접 체험을 하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박소이 뿐만 아니라 로맨스 호흡을 맞춘 천우희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천우희에 대해 "꼭 한 번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선배"였다면서 "천우희, 장기용 이렇게 나란히 이름만 들었을 때도 같이 서있을 때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고 설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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