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1억 주면 조용히"... 연돈 점주들, 백종원에 금전 요구 정황
입력 2024. 06.20. 11:00:57

백종원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더본코리아 산하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일부 점주들이 백종원 측에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19일 한경닷컴은 지난해 7월 더본코리아 본사 측과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인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일부 점주가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간담회 대화 중 일부가 담긴 녹취록에 따르면 점주 A씨는 "예를 들어 5000만원이든 6000만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 1억 5000만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까지 드린 이유는,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을 가고, 이 준비 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A씨는 다수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며 이전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언급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사업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하러 나간 자리였는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금전적인 보상안만 얘기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금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일부 특정 지점 아니라 전 점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이들은 자신들에게만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고 협의가 끝나면 조용히 있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점주는 하루 10시간 넘게 일하고도 한 달에 100~150만원밖에 손에 쥘 수 없는 매장이 늘면서 점주들은 본사의 지원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1억 보상 요구 관련 녹취록에 대해서는 "본사가 공개한 녹취록은 부산 쪽 점주들의 요구사항을 본사 쪽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며 “실제로 부산 쪽 일부 점주는 본사가 합의해 줘서 장사를 접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명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본코리아가 예상 매출액을 과장해 가맹점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가 월 3000만원 이상의 예상 매출을 제시하며 가맹점주를 모았지만, 실제 매출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매출 대비 수익률도 20~25%라고 했지만 실제로 7~8% 수준이었으며 임대료·운영비·배달 수수료까지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었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가맹계약 체결 시 '예상매출액산정서' 등을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예상되는 매출액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고, 그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가맹점주들과 본사 간 진실 공방이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