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논란 딛고 복귀 성공할까
입력 2024. 06.24. 15:27:45

마이크로닷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빚투 논란에 대해 참회의 뜻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진심이 담긴 사과가 대중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는 마이크로닷의 새 앨범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를 기념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사기혐의가 언론에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인 바.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8년 충북 제천시에서 이웃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연대보증 사건을 벌여 수억 원을 챙긴 뒤 야반도주,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었던 채널A ‘도시어부’ 등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자숙 기간을 가졌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한국으로 소환돼 재수사를 받아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형을 마친 후 뉴질랜드로 추방당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가 진 빚을 대리 상환했고, 피해자 중 1명은 아직 합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모 빚투 논란 이후 6년 만에 공식석상에 선 마이크로닷은 “다시 이렇게 인사하게 돼 떨린다. 사건 이후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보냈다. 저와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피해자분들을 만나 사과하는 게 먼저였고, 그러다 보니 6년이 지났다. 저의 첫 대응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라며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죄송하다. 어려움도 있었고, 많은 것들을 깨닫는 시간들이었고,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이 시간들이 미래와 제 앨범 작업의 밑거름이 됐다. 궁금한 부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고, 이 자리를 통해 진솔하게 말씀드리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의 이번 앨범에는 ‘변하지 않아’ ‘Cruising’ ‘Pu$$y’ ‘Pray For My Enemies’ ‘Alright’ 총 5곡이 수록됐다. 누구나 양면의 모습을 지녔듯 그가 가지고 있는 긍정 에너지와는 다른 내면에 갇혀있던 또 다른 자아를 표출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는 중독적인 훅이 돋보이는 곡으로 자신이 지키고 있는 변치 않는 신념을 담았다. ‘변하지 않아’를 열창한 후 마이크로닷은 “제 노래에 참여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용기를 갖고 노래만 듣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다크사이드’는 여러 사람들의 많은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저의 다른 자아를 표현한 앨범이다. 사람마다 다양한 자아가 있듯이 여러 공감대와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 되길 바란다”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또 “사건 이후 마음가짐도 녹여냈다. 다만 너무 무겁지 않게 담으려 했고, 응원의 메시지도 담았다”라며 “부모님의 1심 판결 이후 ‘책임감’이라는 노래를 냈는데 오해도 있었고, 제 입장을 표현하는 게 맞을 거라 생각했지만 어리석었다. 이후 여러 싱글을 냈지만 그동안 드리지 못한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에 있는 걸 작품으로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고, 좋은 영향과 힘이 되고 싶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며 “제 매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만날 동료들과 성장하고, 자극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밝혔다. 그는 “어ㄷ떤 기회가 됐던 소중하고, 신중하게 임하며 열심히 노력해 나갈 마음”이라며 방송 출연에 대해선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답했다.

부모의 근황에 대해 마이크로닷은 “부모님과 연락은 종종 하고 있고, 사건에 대해서는 부모님 이야기도 들었고, 피해자 이야기도 들으며 알게 됐다. 지금은 (부모님이) 일에 대해 후회하고 계신다”라고 전했다.



합의 상황에 대해선 “사건이 터지고 13명 중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고, 재판 과정에서 6명에게 2억 1000만원을 변제하고, 합의했다. 2심 이후 4명 중 1명과 합의하고, 부모님께서 형을 모두 마치고 연락을 드리면서 지내다 지금의 회사 대표님을 만나 2023년 2명과 합의했고, 1명은 합의를 못한 상황이다.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2025년까지 차용증을 적었고, 대표님이 보증을 서주셨다. 그분께도 금액을 드려야 해서 현재 상황에서는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거짓 해명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었는데 조금 더 똑똑했어야 함에도 당황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라며 “힘들었던 기억이 많았다. 간절히 기도만 했다. 이를 받아들이고, 해결해 나가는 것에만 헌신했는데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진심으로 기도만 했고, 너무 죄송해서 아무에게도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한 분 씩 만나고 연락을 드리면서 할 수 있는 걸 했다. 유기견 봉사와 여러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현재는 고깃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제 마음이 열린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6년 만에 대중 앞에 다시 서게 된 마이크로닷.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그를 향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연 마이크로닷은 등 돌린 대중들을 설득하고,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크로닷의 ‘다크사이드’는 오늘(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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