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뚜렷한 가수가 목표, '이런건 츄가 제일 잘해' 듣고파" [인터뷰]
입력 2024. 06.27. 09:00:00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다크하고 몽환적인 콘셉트로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알렸던 츄가 이번에는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벌써 데뷔 7년차. 이제는 자신만의 색을 찾아 '온리원(Only 1)'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5일 발매된 두 번째 미니 앨범 '스트로베리 러시(Strawberry Rush)'는 엉뚱 발랄한 매력의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허니비(Honeybee), '데이드리머(Daydreamer)', '루시드 드림(Lucid Dream)"과 지난 2월 발매했던 '초콜릿(Chocolate)'의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도 함께 수록되어 총 6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츄는 첫 미니 앨범 '하울(Howl)'로 다크한 매력을 선보인 바 있는데, 그는 지난 앨범과 이번 '스트로베리 러시'는 콘셉트 차이는 있지만 결국 하나의 세계관이라고 설명했다. '하울'에 등장한 몬스터의 도움을 받아 알을 깨고 나온 츄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앨범이라는 것.

"그룹 활동 때부터 첫 솔로 '하울'까지 이번 앨범만 한 상큼한 에너지를 못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이번 연도에는 이런 힘과 응원, 위로가 되는 곡을 내고 싶었어요. 첫 미니앨범 '하울'은 몬스터가 제가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자아를 발견하고 꺼내주는 과정이었다면 '스트로베리 러시'는 제가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서 한발 더 나아가는 과정을 담아냈어요. 누구나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잊고 살던 소망이 있는데, 그런 꿈을 다시 찾아가고 싶다는 다짐을 가지고 나아가는 힘찬 앨범이에요."

여름을 겨냥해 많은 가수가 발랄하고 시원한 곡을 들고 출격 대기 중이다. 츄 역시 '써머 퀸 전쟁'에 뛰어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타이틀곡 '스트로베리 러시'에 담긴 말괄량이 같은 매력을 자신만의 무기라고 소개하며, 독특하고 중독성 있는 가사를 특징으로 꼽았다.

"너무 대단하신 선배님들과 같이 컴백 시기에 놓여진 건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는 것 같아요. 우선,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확실한 색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에요. '밝음'에도 에너지가 다양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은 '말괄량이'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삐삐' 같은 악동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는데 그런 느낌이었어요. '내가 지켜줄게', '내가 지키고 싶은 것들을 지키겠어' 하는 메시지도 있지만, '날 아무도 막지 못해'라는 느낌도 있어요. 특히 독특하고 상상력이 자극되는 가사들 덕분에 더 그런 느낌이 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 가장 포인트 줬던 부분이 '지켜라 츄츄츄', '수신 오류 삐', '착지 오류 삐' 이런 부분이에요. 누군가는 듣고 '뭐야?' 할 수 있지만, 어린 소녀의 여행기를 독특한 가사로 표현해낸 게 마음에 들어요. 물 흐르듯 지나갈 수 있게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이런 단순하고 독특한 가사들이 노래를 듣고 생각나고 중독성이 생기더라고요. 특이하고 난해한 중독성에 '킹받는 츄'의 에너지로 다가가고 싶어요."



컴백에 앞서 츄의 '꽁냥이 챌린지'가 큰 화제를 모은 바. 츄는 이를 통해 뉴스에 출연하기도 했다며 "신기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챌린지에 대한 관심이 앨범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드러내며 특별한 표정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꽁냥이 챌린지' 이후에 많은 분들께서 '요즘 예뻐졌네' 얘기해주셨어요. 마침 컴백이고, 이 기회에 확실히 각인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표정 연기를 다양하고 독특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표정을 빠르게 바꾸는 연습을 했죠. 무대를 보시다가 '방금 뭐야?' 하고 5초 전으로 돌릴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스트로베리 러시'에는 '츄' 하면 생각나는 에너제틱한 텐션이 그대로 녹아있다. 츄 역시 편안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앞서 데뷔 초 발매한 발랄한 솔로곡 '하트어택(Heart Attack)'이 떠오르기도 한다는 평이다.

"'스트로베리 러시'에는 저의 텐션이 오로지 담겼다고 생각해요. 안무 레슨이 이렇게 기다려진 적이 없어요. 얼른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으로 안무 레슨을 받았어요. 부담감은 없고 즐겁게 준비과정을 보냈던 것 같아요. 일상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으니까 강렬한 컨셉이나 차분한 걸 했을 때보다 자신있어요. '하트어택'의 밝음도 비슷한 결이었지만, '하트어택'은 데뷔 초에만 나올 수 있는 밝음이라면 이번 앨범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앞에 두고 눈에 불을 켠 느낌이에요. 열정적이고 불타는 지금의 제 모습이죠."

또 츄는 '하트어택' 때보다 보컬, 춤 등 모든 방면에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얘기했다.

"안무 레슨이나 보컬 레슨, 표정적인 부분에서 노력을 많이 했어요. 데뷔 초와 발성도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방송을 모니터하고 맞춰서 변한 것도 있겠지만, '이거 좋다' 하는 피드백을 따라서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춤은 사실 '하트어택' 때 처음 제대로 배웠어요. 그때는 아주 부족했고, 선생님도 안무레슨 해주시다가 지쳐서 햄버거 시켜 드시고 그랬죠. 지금은 그래도 즐기면서 따라가고 안무 선생님과 어떻게 포인트를 살릴지 의논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것 같아요."



츄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의 비결은 다름 아닌 '사람'이다. 그는 밝고 긍정적인 가족들, 의지가 되는 이달의 소녀 멤버들, 그리고 애정이 어린 팬들의 한마디가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저는 자생 속도가 남들보다 빠른 편인 것 같아요. 남들보다 잘 잊어버리기도 하고,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이 빨라요. 멤버들, 가족들에게 얻는 에너지 덕분에 빨리 회복하는 것 같아요. 또 팬분들이 해주시는 말씀이나 무대에서 얻는 에너지가 원동력이 되는 것 같고요. 우리 가족들이 다 밝아요. 특히 막냇동생이 하이텐션이죠. 한번 집에 오면 15일 정도 같이 있는데, 일을 하고 돌아오면 '누구랑 뭐했어? 와 대단하다' 하고 물어봐요. 그런 순수함과 귀여움 덕분에 에너지를 많이 얻는 것 같아요. 워낙 '힘들었으면 상추에 쌈 한번 올리고 잊어버려라' 하고 배웠거든요. 누군가는 꾸며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이제는 원래 성격대로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제가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위로를 받았던 것, 언니들이 해줬던 조언, 멤버들이 해줬던 조언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마음에 비해 말로는 표현하는 게 항상 한계가 있더라고요. 책을 읽어야 하나, 시를 써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제가 잘하는 노래로 보답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노래에 에너지를 담고 싶어요."

많은 아이돌이 직접 작사, 작곡에 도전하고 있는데, 츄 또한 자기 생각을 담은 곡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얘기했다. 아직은 성에 차지 않는 작업물들이지만, 너무 늦지 않게 팬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늘 제가 하는 생각과 담고 싶은 생각이 담긴 곡이 나오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어요. 혼자 도전하고 있긴 한데 제 기준치가 높은 것 같아요. 만든 곡을 혼자 듣고 고치다 보니까 계속 미뤄지더라고요. 아쉬움이 있어요. 성장하는 모습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완벽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나 봐요. 하지만 팬분들이 기다려주시는 시기에 너무 뒤처지지 않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활동 준비 전에도 꾸준히 미디를 배우러도 다니고, 작사를 배우고 싶어서 선생님도 찾고, 구상하고 했는데 아직은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어느덧 츄도 데뷔한 지 6년이 지났다. '하트어택', 이달의 소녀yyxy, 이달의 소녀 완전체, 그리고 솔로 츄까지.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낸 츄는 지난 6년을 돌아보면 "후루룩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얘기했다.

"제가 데뷔 초에 선배님들 대기실에 인사드리러 가면 '저 연차가 되면 나도 노련해지고, 프로페셔널 해지겠지?' 기대했는데, 아직도 매번 긴장되고 떨리는 게 무대고 늘 새로운 게 앨범 활동인 것 같아요. 6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길게 느껴지지만, 아직 데뷔 초와 같은 느낌이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솔로로 새롭게 시작하기도 했고 그렇기 때문에 긴장되고 미숙한 부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솔로 츄로서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츄 하면 콘셉트가 딱 생각나는 뚜렷한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그의 말처럼 정량적인 목표보다는 자신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싶다는 게 츄의 목표다.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서 숫자적인 목표보다 '츄는 여름 콘셉트도 잘 어울린다', '츄의 앨범은 믿고 듣는다', '또 한 번 성장했다'는 말을 듣는 게 작은 목표이요. 더 노련해지고 싶은 마음이 커요. 성숙해지고 노련해져서 앨범 활동을 잘 해내는 게 더 큰 바람이고요. 또 더 나아가 저는 누군가에게 '이런 곡은 츄가 제일 잘해'라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 제가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포인트들을 만들어서, 다른 분이 커버하시더라도 독보적인 에너지가 담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TR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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