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치미' 임수정 "사업 중 부도로 20억 잃어…와인 도매업으로 회복 중"
- 입력 2024. 06.30. 00:02:25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가수 임수정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동치미'
29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606회는 '인생 바닥 쳐도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임수정은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제가 1980년도에 모델로 처음에 데뷔한 뒤 정말 잘 나갔었다. 당시에 진통제 1대 광고 모델이었다. 항공사 등 CF만 50여 편을 찍었고, 배우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가사로 인해 임수정은 활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임수정은 "2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故 박건호 작곡가가 '사슴 여인'이라는 곡을 줬다. 그때 발표를 했는데 가사 중에 '나는 밤거리에서 사랑을 먹고 사는 사슴 여인'이 있었다. 당시 통행 금지가 있을 정도로 밤 문화를 지양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가사가 심의에 걸리면서 활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심의에 걸린 부분만 가사 수정이 가능하다. 1시간도 안 걸리고 녹음을 한다. 그런데 그때는 LP판이라서 통으로 구워야해서 시간이 오래 걸려 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임수정은 친정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전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는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 친정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힘든 마음에 조금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지인으로부터 전 남편을 소개받았고, 결혼생활을 미국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10년 만에 결혼 생활은 마무리 됐다. 임수정은 "전 남편이 의심을 많이 했다. 4시 이후에는 여자가 할 일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결혼 생활 10년 만에 안 맞아서 이혼을 결심했다. 친구도 못 만나게 하고, 방송국에서 연락이 와도 전화번호까지 바꿔버렸다. 아이가 있으니 크는 걸 지켜보다가 10년 정도 결혼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혼한 뒤 임수정은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 매체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광고회사를 했었다"면서 "제가 귀가 얇은데 업체 연결이 아닌 제작을 해보라고 권유하더라. 그래서 선뜻 그 회사를 인수하게 됐는데, 흔히 말하는 '깡통 회사'였다. 제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결국 부도가 났다. 그래서 있는 집까지 다 팔고 위자료까지 다 날렸다. 그렇게 거의 20억 원 가까이를 날렸다. 정말 힘들었다.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전했다.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임수정은 끝에 "지금은 와인 도매업을 하고 있다. 지금은 나락에서 많이 회복이 된 상황"이라며 안도했다.
한편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N '동치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