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임영웅→하하·지효, 때아닌 '남혐' 논란 휩싸인 ★들
입력 2024. 07.01. 11:41:45

임영웅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트로트가수 임영웅이 때아닌 남혐(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하하, 트와이스 지효 등에 이어 이번에는 임영웅도 특정 단어로 악플 세례를 받게 됐다.

임영웅은 지난 16일 생일을 맞이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임영웅은 "입이 근질근질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참도록 하겠다"며 "저도 몸이 근질근질하고 마음이 드릉드릉한다. 앞으로 여러분을 만나 뵐 수 있는 기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활동을 예고해 영웅시대(팬덤명)은 환호했지만, '드릉드릉'이라는 단어에서 예상치 못한 남혐 논란이 불거졌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드릉드릉'은 '크게 자꾸 울리는 소리', '짧게 코를 자꾸 고는 소리'라는 뜻을 갖는 부사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여초 커뮤니티에서 '안달 난 상태'라는 뜻으로 남성을 비하할 때 사용된다고 주장하며 남성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계기로 악플 테러까지 시작됐고, 영웅시대는 이들을 향해 일침을 가하면서 신고를 통해 댓글 정화에 나섰다. 팬들은 "행복하게 살아도 짧은 인생이다. 다른 사람 미워하는 데 에너지 쓰지 말라. 그럴 시간에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걸 찾아가라", "세상을 혐오의 눈으로 보며 싸울 생각만 하지 말고 뭐든 사랑의 눈으로 보는 연습을 해라. 늘 '건행'하시길 바란다", 당신들 미워하고 싶지도 싸우고 싶지도 않아요. 혐오가 뭔지도 모르는 가수와 팬들 있는 곳에서 이러는 거 아닙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악플에 대처했다.



임영웅 뿐만 아니라 앞서 다른 스타들도 특정 단어로 인해 남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하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 10만을 돌파한 뒤 실버버튼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오조오억년 만에 온 실버버튼'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오조오억'은 많다는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단어다. 과거 한 네티즌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참가자에 대해 '십 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라고 칭찬한 것을 계기로 널리 사용됐다. 제품 광고에서 '참치 레시피 오조 오억개'라는 문구가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단어가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용됐다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결국 하하는 해당 영상을 게재 하루 만에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한 트와이스 지효도 '웅앵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지적 받았다. 지효는 채팅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하던 중 '제가 마마날 무대 중간에 못 나왔다. 자꾸 몇몇 분들이 웅앵웅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웅앵웅'은 분명하지 않게 말이나 중얼대는 것을 표현하는 의성어로, '이러쿵저러쿵', '어쩌고저쩌고'와 비슷한 맥락의 단어다.

그러나 해당 단어도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성 혐오의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말이 나왔고, 결국 지효는 "팬들이 상처받고 실망하게 됐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다"며 사과를 전했다.

명확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스타들을 향한 섣부른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특정 성별을 겨냥한 혐오 표현은 당연히 지양해야 하지만, 어원이 불분명한 단어를 사용한 것이 무조건적인 비난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혐오'를 예방하기 이전에, 맥락을 따지지 않은 맹목적인 비난 역시 '혐오'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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