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미, 시청역 사고 감성글 사과 “상처 입으신 분들에게 죄송”
- 입력 2024. 07.02. 12:49:1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시청역 사고를 두고 감성글을 올려 뭇매를 맞은 변호사 이주미가 사과했다.
이주미
이주미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7월 2일 자정으로 넘어갈 무렵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글을 게재했다. 글의 요지는 7월 1일 저녁 서울에서 있었던 비보 이후 제가 품었던 생각 중 하나였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비보를 접하고 이미 선행된 슬픔이 있었기에 단문의 애도만을 남기는 것이 오히려 조심스러웠다. 동시에 누군가의 일상이 이렇게도 쉽게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이 허망했다. 모든 생각의 과정을 담지 못한 짧은 게시물에 자투리 하나만을 남긴 것이 저의 실수이자 부족함이라 여기고 있다”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배려심과 생각에 기해 이어진 행동이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 개인의 의견 하나, SNS 게시물 하나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동안 영향력에 관해 깊이 고민하고 체감해왔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 또한 없다. 온전히 애도하고 애도 받아야하는 상황에서 다른 시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혹여나 상처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통해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 나아가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주미는 지난 1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저녁에 들려온 비보에 밥 먹으며 스쳐 지나가듯 본 이 부부의 대화가 잔상처럼 맴돈다”라는 글과 사진을 첨부했다.
공개된 캡처본은 배우 봉태규, 작가 하시시박 부부가 방송인 김나영의 유튜브에 출연한 모습. 하시시박이 “저는 요즘 하는 이야기가 젊었을 때 내가 못 누린 것과 너의 젊었을 때를 내가 놓친 게 너무 아깝다고 한다”라고 하자 봉태규는 “지금보다 빨리 만나서 내가 몰랐던 모습을 보고 겪고 그랬으면”이라고 공감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이주미는 “그저 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순간을, 사랑을 조금 더 아쉬워하고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라며 “촌스럽고 낯간지러워도 그 감정을 계속해서 꺼내놓아야지 싶은 밤”이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자신의 감정을 뽐내고 싶어도 경우가 있는 건데 이건 너무 경솔했다 싶다” “사고 피해자 유족들 앞에서 그런 말 못하실 거면서. 그런 말은 일기장에 쓰셔야” 등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이주미는 곧바로 삭제했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27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주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