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 버닝썬 약물 성폭행 가해자=태국 재력가? “변호사들도 사건 맡기 어렵다고”
- 입력 2024. 07.02. 21:56:42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GHB 약물 성폭행 가해자의 처벌이 5년째 오리무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PD수첩'
2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버닝썬: 우리가 놓친 이야기’ 편이 방송됐다.
이민정(가명) 씨는 2018년 12월, 한국에 놀러왔다는 태국 남자가 건넨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었다. 이 씨는 “술을 엄청 많이 먹은 사람처럼 금방 (취했다)”이라며 “뭔가 흐려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민정 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태국 남성은 조사를 마친 다음 날 자국으로 떠났다. 심지어 태국 남성의 휴대전화에는 민정 씨를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이 여러 장 있었음에도 아무 제지 없이 돌아갔다.
민정 씨는 “당시 변호사들에게 ‘이 사건을 맡기에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해자가 되게 재력가라 했고, 갑자기 버닝썬 사건으로 커지고, 엮여있다고 하니까 ‘규모가 큰 사건인 것 같다, 어떻게 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남성의 이름은 차바노스 라타쿨. 여러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졌다. 특히 차바노스 라타쿨은 태국의 방송에 출연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약물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지 5년. 그럼에도 여태까지 그를 체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우리나라 여성이 피해자인데 범죄인 인도 요청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떠났으니까 끝이냐? 세상에 그런 마약수사가 어디 있냐. 피해자가 한둘이 아닌데”라며 “그게 핵심이다. 누군가 그걸 끊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PD수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