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16기 영숙도 "계약서 못받아"…'나는 솔로' 갑질 논란ing
- 입력 2024. 07.03. 11:15:30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나는 솔로' 남규홍 PD와 작가진 사이에 갈등이 정점에 다다른 가운데, 출연자까지 계약서를 받지 못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6기 영숙
지난 2일 스포츠서울은 ENA, SBS PLUS '나는 솔로' 론칭부터 함께하며 메인작가 롤을 맡아온 A씨가 지난달 21일 퇴사하며 사실상 '나는 솔로'가 방송작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남규홍 PD는 PD들이 기획한 '나는 솔로' 재방송료를 작가가 받는다는 것에 대한 반발이 컸다"며 "원래 금전 문제에 예민했지만, 지난 2월 작가협회 정회원이 아닌 작가들도 협회에 신탁 후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 변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방송에 출연한 16기 영숙도 남 PD를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통해 "계약서는 각각 1부씩 나눠 갖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것인데 저는 대기하는 중 사인받고 2부 모두 갖고 가고는 '나중에 필요하면 드릴게요'"했다며 "그러면서 방송 끝나고 2개월 뒤 다른 방송 출연 가능. 그런데 다른 출연자 이미 방송 나갔다. 계약서에 적혔다며 안된다며 계약서 보내드릴까요? 했는데 계약서는 1년이 지나도 안 돌아왔다"라고 폭로했다.
또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영상을 우려 썼다. 나는 그 악플과 세상 미친 여자 프레임 씌워 시청률에 심장이 두근거려 잠을 못 잤다"며 "꼴랑 400만 원에 한 아이의 엄마를 사지로 몰며 죽일 듯 수익을 창출하더라"라고 방송 이후 겪은 고통을 호소했다.
16기 영숙은 "아무에게 PD 타이틀 붙이지 마라. 우리나라에 훌륭하고 유능한, 감동과 일상을 보듬어 주는 따뜻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분들 많다. 그들을 PD라고 칭하는 것이다. 당신(남규홍 PD)으로 인해 수치스럽고 저급하게 만들어진 나의 1년 전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만 난다"며 "지금을 그리고 앞으로도 (질타를) 겸허히 달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본인이 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가 올린 SNS 글에 명확한 주어는 없지만 정황상 '나는 솔로' 제작진을 향한 글이라는 추측이다. 또한 작가들이 표준계약서 사인을 끝내 받지 못했다는 주장과 맞물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나는 솔로' 작가진은 지난 4월부터 남규홍 PD와 재방송료를 두고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다. 당시 남 PD는 방송 크레딧에 딸 남인우 PD를 비롯해 나상원, 백정훈 PD를 작가로 명시했으며, 작가들이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인 표준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재방송료를 가로채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남규홍 PD는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작가 재방료는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작가 중 협회 소속 작가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급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또한 PD들도 작가 스크롤이 있다고 해 재방료를 받지는 못한다"고 해명했다. 딸 남인우 PD의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나는 솔로'에서는 자막 담당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담으로 쓰고 있다. 자막은 고도의 문학적 소양과 방송적 감각이 필요한 작가적 영역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 PD의 입장 표명에도 갈등은 봉합되지 못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가 남 PD가 대표로 있는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계약 위반 및 권리침해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한 데 이어 작가들이 줄퇴사한 것.
마지막으로 퇴사한 A씨의 폭로로 제작사와 작가진 사이의 분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출연자의 저격까지 받은 '나는 솔로'. 남 PD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NA, SBS PLUS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 ENA, SBS PLUS '나는 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