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지저스!”…‘데드풀과 울버린’, MCU 구세주 될까 [종합]
입력 2024. 07.04. 11:14:10

'데드풀과 울버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전 세계 팬들이 기다린 조합이다. ‘데드풀’ 시리즈의 흥행 1등 공신 라이언 레이놀즈와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드디어 만난 것. ‘데드풀과 울버린’의 치명적인 만남, 그리고 두 사람이 빚어내는 역대급 케미와 강렬한 액션은 침체된 마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숀 레비 감독,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등이 참석했다.

6번째 한국에 방문한 휴 잭맨은 “서울에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 6번째 방문인데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에게 큰 의미가 있는 영화다”라며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예전에 서울 친선대사였다. 임기가 언제 끝난 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친선대사인 것으로 생각한다. 다시 돌아오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25년 동안 애정을 담은 배역을 라이언, 숀과 함께 만든 꿈의 프로젝트다. 결과물이 만족스럽다. 제가 다시 울버린을 연기할지 몰랐는데 진심을 담아 연기했다. 울버린이 등장하는 영화 중 가장 자랑스러운 영화”라고 덧붙였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3번째 내한이다. 그는 “3번째 한국 방문인데 너무 기쁘다. 더 이상 기쁠 일이 없을 것 같다”면서 “어제 도착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 왔다. 어제 고척돔에 갔는데 훌륭한 야구돔이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데드풀이란 캐릭터, 시리즈가 영화를 제작하면서 어떻게 보면 많이 참고 인내를 해야 했다. 첫 영화를 만드는데 10년이나 걸렸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받는 걸 보면서 감격스러웠다. 2편도 개봉을 했을 때 다시 한 번 그 사랑을 늘리는 계기가 됐다”라며 “지난 6년 동안 저와 친한 친구들과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마블과도 이야기를 하면서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 시리즈가 저에게 큰 의미다. 교훈이 있다면 무언가의 확신이 있다면 밀고 나가야한다는 믿음을 얻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친한 친구라곤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저희는 매일 만나서 노는 친구들이다. 형제들만큼, 더 사랑하는 친구다. 이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강하게 믿고, 확신을 가지고 밀고 나간다면 성공할 것”이라며 “‘데드풀과 울버린’은 팬들이 오랫동안 만남을 원해왔던 일이다. 그렇기에 저희에게 축복이자 영광이다”라고 했다.



숀 레비 감독은 첫 번째 한국 방문이다. 숀 감독은 “저는 첫 번째 한국 방문이다.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가 많았는데 직접 온 건 처음이다.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다. 히어로 영화로 오게 됐다”라며 “두 캐릭터를 액션, 유머, 감동도 있는 이야기에 등장시켜 여름에 적합한 블록버스터를 만든다는 건 큰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숀 레비 감독,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은 지난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 참석했다. 이들이 생중계에 포착된 모습은 화제를 모은 바.

내한 첫 일정으로 고척돔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에 투어를 하고 있다. 저희 셋이 이야기한 건 어떤 도시를 갈 때마다 무엇이 됐든 그 나라의 중요한 문화 경험을 해보자고 했다. 그것에 대한 거부할 권리는 없었다. 저와 휴는 어디 가는 줄 몰랐고, 야구 룰도 잘 모른다. 숀이 고른 장소이자 서프라이즈였다. 높은 곳에서 관람했는데 야구 경기가 몰입감 있었다. 서울에서 너무 중요한 문화적 경험이라고 생각 들었다. 예상치 못해서 긍정적이었다”라며 “인생을 살면서 2번 야구를 봤는데 한 번은 미국, 나머지는 한국이었다. 너무 재밌는 경험이었다”라고 웃음 지었다.

휴 잭맨은 “한국 관중들이 차원이 다른 것 같다. 5천명 정도 응원가 따라 부르는 모습이 엄청났다. 저의 애플워치가 소음 수준이 높다고 하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라이언 레이놀즈는 “영감을 주기도 했다. 에너지를 느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더 쓰기도 했다. 한국인의 분위기가 그런 것 같다”라고 놀라워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 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월드와이드 15억 6천만 달러 흥행 수익 기록, 국내 마블 청불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 달성 등 R등급 히어로 영화의 새 역사를 쓴 ‘데드풀’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이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데드풀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를 자랑하며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 각본, 제작에 모두 참여했으며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새롭게 합류해 폭발적인 액션은 물론,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역대급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또 ‘프리 가이’ ‘리얼 스틸’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연출한 숀 레비 감독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TVA에 납치된 이후 데드풀은 지금까지 나온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들을 보면서 스스로 ‘마블 지저스’(마블 예수)가 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직접 MCU를 구원하겠다고 한 것.

라이언 레이놀즈는 “숀 레비 감독님과 스크립터를 쓸 때 ‘마블 지저스’라는 말을 쓰긴 했다. 데드풀이 혼자 망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대사를 쓴 것”이라며 “그런데 저희도 마블이 예전보다 많은 인기를 누리지 못해 리셋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제 와이프가 ‘마블 지저스’라는 대사를 일부러 했냐고 물어보더라. 그러려고 영화를 만든 건 아니고, 확실하게 따라간 가이드라인은 즐거움과 대담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가장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매직, 마법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 그게 목적이었다. 3명이 같이 일하는 건 꿈이 이뤄지는 것 같다. 서로 경쟁하는 게 아닌, 서포트 해주고 싶어 하고 끌어주고 밀어주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숀 레비 감독이 “이 영화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에는 혐관으로 시작하지만 우정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하자 휴 잭맨은 “울버린을 25년간 하고 있고, 10번째 영화다. 최고의 버전의 울버린을 만드는데 최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과 작업하며 울버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이번에는 차별화되고, 새로운 울버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MCU와 독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던 이전 시리즈와 다르게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사가 디즈니에 인수되며 처음으로 MCU 세계관에 편입된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MCU 최초 R등급을 받은 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 이어 작중에서 F Word가 나오는 두 번째 MCU 영화다.

숀 레비 감독은 “마블과 디즈니는 처음부터 이해한 건 기존과 다를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청불이자 대담한 영화가 될 걸 알기에 디즈니의 충분한 서포트가 있었다”라며 “MCU 안에서 노는 게 즐거웠다. 많은 히어로가 있는데 이 영화는 데드풀의 DNA다”라고 소개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최대한 청불로 만들자고 쓴 건 아니다. 스토리가 제일 중요했다. 디즈니는 그 전에 박스였다. 저희는 이 스토리를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게 중요했다. 79살 모친도 영화 일부를 보셨는데 즐거워하셨다. 골수팬들도 보고, ‘너무 좋다’고 이야기해주셨다”라고 언급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24일 극장 개봉될 예정이다. 휴 잭맨은 “영화의 핵심은 우정이다. 저희 둘의 조합, 팬들의 조합이 오랜 기간 그리워하셨다. 이것을 스크린에 구현할 수 있어 꿈만 같다”라고 했으며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 일을 하면서 항상 감사한 건 한국이란 나라에 가보고, 다양한 문화도 경험해볼 수 있는 건 감사하다. 운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따뜻하고, 진심으로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숀 레비 감독은 “이 영화를 마침내 본다는 게 기대된다. 한국은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셨는데 관객들이 꼭 극장에 가셔서 즐겨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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