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팡팡 김다현X스미다 아이코 "韓日 문화교류에 기여하고 파"[인터뷰]
입력 2024. 07.05. 07:00:00

Lucky팡팡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긴기라긴니 사리게나쿠'로 대한민국을 매료시킨 일본소녀 스미다 아이코와 '한일가왕전' 1대 MVP를 거머쥔 한국소녀 김다현이 뭉쳤다. Lucky팡팡이라는 그룹명처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팡팡' 터지는 만남이었다.

김다현과 스미다 아이코는 MBN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에서 양국의 '황금막내즈'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두 사람은 한일 최초 트로트 그룹 Lucky팡팡을 결성해 본격적인 듀엣 활동에 나섰다.

"'황금막내즈'로 듀엣을 해보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와서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결성하게 됐어요. Lucky팡팡이라는 팀명은 '행운을 불러다 주는 주문'이라는 뜻이에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팡팡 드리기 위해 이름을 지었어요."(김다현)

'한일가왕전'에서는 경쟁 구도로 만났던 두 사람. 함께 그룹을 결성해 보니 새롭게 서로의 장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이코 언니는 반전 매력이 있어요. 경연할 때는 경쟁 분위기라서 가깝게 지내지 못했는데, (Lucky팡팡 준비하면서) 많이 가까워졌어요. 아이코 언니가 무대할 때는 카리스마 있고 파워풀한데, 무대 뒤에서는 귀엽고 애교도 많아요."(김다현)

"다현이는 보면 아시겠지만 귀여워요. '한일가왕전'때는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한일톱텐쇼', Lucky팡팡 하면서 사이가 좋아졌어요. 다현이의 귀여움에 힐링이 돼요. 댄스를 하거나 일본어 보면 (모두) 아시겠지만, 정말 노력파예요. 존경해요"(아이코)




Luky팡팡은 지난달 29일 첫 번째 싱글 '담다디'를 발매했다. 1988년 제9회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상은의 '담다디'를 디스코 버전으로 재해석, 레트로한 신시사이저와 화려한 일렉트로닉 드럼사운드로 80년대 디스코텍 분위기를 완벽 재현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롤러장에서 촬영해 8090세대의 향수를 자극했다.

"아무래도 아이코 언니랑 처음 하는 거니까 대중성 있는 곡이 유리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담다디'는 유명하기도 하고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저희와 잘 맞지 않을까, 싶었죠. 디스코 풍으로 리메이크하고 후렴에 '팡팡' 이런 포인트가 되는 사운드가 나와요. 80년대 롤러장 분위기를 살린 것이 원곡과 차이점이에요."(김다현)

"이번에 '담다디'를 처음 들어봤어요. 원곡을 들었을 때 허스키한 보이스가 저와 비슷해서 친근감을 느꼈고 곡조가 상큼하고 밝아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아이코)

두 사람은 지방에서 나고 자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김다현은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충북 진천군에서 살았다. 스미다 아이코는 일본 야마구치 출신이다.

성인 못지않은 깊은 감성을 지녔다는 점도 닮은 두 사람. 노래를 부를 때면 고향의 산과 바다를 떠올린다고 얘기했다.

"야마구치에 살고 있지만 히로시마가 가까워요. 자연이 풍부하고 풍경이 아름다워요. 노래로 아름다움을 전달할 때 우리 지역 바다를 상상하면서 불렀어요. 아름다운 것 전달할 때 감정을 싣기 좋아요."(아이코)

"분명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다 보니까 자연에 대한 소중함도 있는 것 같아요. 노래를 부르다 보면 바다가 그려진다거나, 산이 그려질 때가 있어요. 또 요즘 느끼는 건 방송 때문에 서울에 있다 보니까 시골이 그리워요. 감정이 메말라간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김다현)

김다현과 스미다 아이코는 언어도 다르고 몸에 밴 문화도 다르다. 하지만 큰 불편함은 없다고 전했다. 10대 소녀들답게 게임처럼 서로에게 언어를 알려주며 유쾌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달라서 말하면 헷갈리고 그렇지만 번역기가 잘돼서 잘 소통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비슷하고 엄청난 차이를 느끼지는 못해요. 밥 먹을 때 '잘 먹겠습니다' 하는 것도 비슷하고요.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아이코 언니가 워낙 파워풀하고 귀여운 에너지 갖고 있어서 이런 에너지 본받고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파트가 공평하게 짜여 있어서 싸울 일도 별로 없어요."(김다현)

"서로 한국어, 일본어를 알려주고 있어요. 커뮤니케이션을 일종 게임처럼 즐기면서 가르쳐주고 있어요."(아이코)




스미다 아이코는 2007년생, 김다현은 2009년생으로, 꿈 많은 소녀들이다. 앞길이 창창한 만큼 트로트 외에 장르에도 욕심이 난다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 도전하고 싶어요. 또 그래야 늘 것 같아요. 학교 친구들이 아이돌 노래만 좋아할 줄 알았는데, 재즈나 팝송도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새로워요. 재즈나 팝송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한계를 두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다양한 장르 도전해 보고 싶어요."(김다현)

스미다 아이코는 일찌감치 일본에서 걸그룹 스플래시로 활동한 바 있다. 그러나 '트롯걸 인 재팬', '한일가왕전' 등 이번 기회를 통해서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밝혔다.

"(스플래시는) 마침 얼마 전에 졸업을 발표했어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6년 정도 활동했죠.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고 그룹에 들어갔던 것도 경험을 위해서예요. '트롯걸 인 재팬', '한일가왕전' 출연하면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걸 정말로 깨닫게 돼서 졸업을 결정했어요. 제 롤모델이 일본 가수 아야카(Ayaka)에요. 그 노래를 듣고 구원받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한일 최초 트로트 그룹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김다현과 스미다 아이코는 양국의 문화교류에 도움이 되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일회성 활동이 될지 계속 이어갈지 열어놓고 보고 있어요. 아직 계속한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일본 활동도 열어 놓고 보고 있고 계획은 갖고 있어요. 확정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한일 최초 그룹으로 활동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일 문화교류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성장하고 싶어요. 즐거운 무대 꾸밀 테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김다현)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n.C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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