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나영석 VS 김태호 맞대결 무산…'가브리엘' 시청률 반등할까
- 입력 2024. 07.05. 11:39:02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스타 PD' 김태호와 나영석의 첫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My name is 가브리엘'과 '서진이네2'. 첫 성적표에서 나영석 PD가 대승을 거둔 가운데, 김태호 PD가 일보후퇴를 결정했다.
가브리엘
지난 3일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측은 5일 방송되는 3회부터 금요일 오후 10시 30분으로 편성을 옮겼다. 이는 기존 방송 시간이었던 오후 8시 50분에서 1시간 40분이나 밀린 시간대다.
앞서, '가브리엘'과 '서진이네2'는 예능계 대표 '스타 PD' 김태호와 나영석이 정면승부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한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박명수부터 배우 박보검, 지창욱, 염혜란, 안무가 가비 등 호화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익주 첫 방송된 '서진이네2'는 '윤식당' '윤스테이'의 스핀오프로 시작했던 프로그램이다. 과거 '윤식당' 이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배우 이서진이 사장이 되어 해외에서 식당을 운영한다. 이번 시즌에는 아이슬란드에 서진이네 2호점 '서진뚝배기'를 오픈하고 뜨끈한 곰탕으로 현지 손님들의 취향 저격에 나섰다.
앞서 두 PD는 경쟁보다는 '윈윈'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PD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나 PD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다른 예능을 만드는 PD님들의 응축된 힘을 모아 이쪽에서 예능이 많은 시간대를 만들었으면 한다"라며 "동시간대 경쟁에 졌다고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게 말이 안 된다. 경력이 20년 넘다 보니 한 회 반응으로 움츠러들지 않는다. 맷집이 세졌다. 작은 콘텐츠를 키워보자고 회사를 나온 거다. 이 콘텐츠가 너무 괜찮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나 PD는 '서진이네2' 제작발표회에서 "김 PD의 말에 100% 공감한다"라며 "예능 PD들이 하는 일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 아니냐. 또 두 프로그램이 완전 다른 프로그램이다. 저 역시 '가브리엘'을 즐겁게 봤다. 많은 분들이 자기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에서 선택하고 즐겁게 봤으면 좋겠다.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첫 맞대결이 펼쳐진 지난달 28일 성적표에서는 '서진이네2'가 6.9%(전국 유료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로 앞서며 웃었다. 반면 '가브리엘'은 첫 방송 (21일 방송, 1.5% ) 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며 주춤했다.
이후 '가브리엘' 측은 방송 2주 만에 갑작스럽게 편성 시간대를 변경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서진이네2'와 맞대결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적지 않다.
다만 시간대을 옮긴 오후 10시 30분에는 금요일 터줏대감들이 브라운관을 지키고 있어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가브리엘'은 10%대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는 SBS '커넥션'과 금요 예능 최강자 MBC '나 혼자 산다'와 만나게 될 예정이다. 방송 시간대를 옮기는 초강수를 둔 '가브리엘'. 견고한 시청층을 갖춘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JTBC,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