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쯔양,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였다
- 입력 2024. 07.11. 11:36:26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소속사 대표였던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4년간 폭행·착취, 불법촬영 영상 유포 등의 협박을 당했다고 고백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다만 해당 사건은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면서 형사 고소는 불송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쯔양
함께 공개된 녹취록에는 구제역과 전국진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수억 원을 뜯어내자고 공모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때 카라큘라는 "쯔양을 건드리는 걸로 해서 한 10억원을 받으면 채널이 날아가도 10억원을 받으면 되는 건데, 그런 것이 아니면 상황이 좋지 않으니 잘 선택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쯔양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드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쯔양은 "방송 시작 전 학교를 다니다가 휴학했는데 그때 A씨를 만났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A씨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헤어지자고 얘기했는데, 그때부터 지옥 같은 일들이 있었다"며 리벤지 포르노로 협박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뒤로 우산이나 둔탁한 물건들로 많이 맞았다. 또 본인이 일하는 곳에 데려가 앉아서 술만 따르면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잠깐 술집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렇게 번 돈도 다 뺏어갔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A씨의 폭력은 계속됐고 가족들에게까지 말하겠다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매일 하루 두 차례씩 폭행을 당했으며 '돈을 어떻게 벌어다 줄 거냐'는 물음에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방송이 커져서 잘 되기 시작하자 A씨는 소속사를 만들었다. A씨는 7(A씨) 대3(쯔양) 비율의 불공정 계약을 맺고 쯔양의 광고수익마저 모두 가져갔다.
"약점이 주변에 알려질까 봐 두려웠다"는 쯔양은 이후 회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A씨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A씨가 다른 유튜버들에게 거짓 루머를 퍼뜨리고 다녀 고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쯔양은 "맞는 건 아무렇지도 않았다. 협박도 익숙해졌다. 근데 진심으로 가족 같은 직원들이다. 내가 상처 입을까 봐 얘기도 안 하고 최대한 말도 조심해줬다. 직원들 때문에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며 "5년 동안 한 번도 불안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숨겨서 정말 죄송하다. 내가 한 선택들이 너무 후회된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은 녹취록과 쯔양의 피해 사진 등을 공개하며 A씨를 성폭행 범죄, 폭행 상습, 상습 협박, 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A씨의 선처 호소에 해당 사안을 언급하지 않기로 했지만, A씨가 약정을 위반하면서 2차 형사 고소도 진행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면서 형사 고소는 불송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이 (A씨로부터) 못 받았던 정산금은 최소 40억원이다. 소송으로 조금이나마 정산금을 반환받았다"면서 "해당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 주시길 바라며 유가족들에 대한 언급과 억측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카라큘라는 "내가 무슨 사적제재로 뒷돈 받아 X먹은 천하에 X자식이 되어있다"며 "나는 내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고 전면 반박했다.
쯔양의 고백 이후 유튜브 채널 댓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쯔양을 향한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쯔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