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는 유계획, 토크는 무계획"…토크쇼 형식 깨부순 '현무카세'[종합]
- 입력 2024. 07.11. 12:16:12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셰프로 변신한 전현무가 외로운 퇴근길을 정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현무카세'는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토크와 정성스러운 요리로 시청자들의 정서적 포만감까지 채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현무카세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 디벙크에서 ENA 새 예능프로그램 '현무카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문태주 PD, 전현무, 김지석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전현무와 김지석은 직접 '현무카세' 2화에 등장하는 '옥수수꼬치피었습니다'와 '베리베리 잘부탁해주'를 직접 선보였다.
전현무는 메뉴 선정에 대해 "제가 실제 셰프가 아니기 때문에 따라 하기 좋은 레시피를 고르고 있다. '뚝딱이형' 같은 분들을 참고해 화제가 됐고 쉽게 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를 이 잡듯이 뒤졌다"라고 얘기했다. 또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답게 "타이밍이 뒤처지는 것은 하지 않는다. 떡상하고 있는 콘텐츠 위주로 고르고 있다. 가장 많이 참고하는 건 인스타그램 같은 SNS다"라고 전했다.
'문제적 남자' 이후 전현무와 5년 만에 방송을 함께하게 된 김지석은 "현무 형을 '방송 AI'다, 영혼이 없다고 하시는데 '현무카세'만큼은 형이 전날 요리를 직접 해보고 온다 요리를 직접 해보고 와서 뚝딱하는 걸 보고 경이로웠다"라며 "요리 욕심이 엄청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현무카세'는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 PD가 전면에 나서 기획한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다.
문 PD는 "전현무 씨를 섭외한 이유는 프로그램 여러 개를 모니터링하며 보니까 먹을 때, 요리할 때 돋보이고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현무카세'가 시작이 됐다. 김지석 씨는 전현무 씨 옆에 진짜 친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섭외해서 '현무카세'가 탄생하게 됐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 김수미와 전현무의 차이점으로는 "김수미 선배님은 재료의 시작부터 끝까지 선별한다. 직접 지정해서 하시는 스타일이고, 전현무 씨는 대기업에서 나온 것도 쓰고, 레시피 순서가 틀려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실수하시면) 김수미 선배님은 부끄러워하신다. 전현무 씨는 내가 그렇지 뭐하고 쿨하게 넘어간다. 당당함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색다른 매력의 요리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전현무, 김지석의 '환상x환장' 티키타카는 물론, 손님들과의 신선한 '케미 토크'와 '무든램지' 전현무, '요섹남' 김지석의 요리가 곁들여져 목요일 밤 힐링을 안겨다 줄 예정이다.
전현무는 "토크쇼에 한계가 있다. 짧게, 재밌게 이런 시대에 토크쇼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다. 저희 프로그램은 진짜로 대본이 없다. 기존 토크쇼 포맷 다 버렸다. 녹화 시간도 들쭉날쭉하다. 해야 할 얘기 못 하고 끝날 때도 있고, 얘기를 더 할 때도 있다"라며 "유튜브스러운 방송을 만들었다. 이게 방송이 되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색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문 PD 역시 "메인작가와 '유튜브처럼 만들자, 날 것 그대로 만들자'라고 얘기했다. 녹화 시간이 3시간을 넘지 않고, 쉬는 시간도 없다. 친구 지인이 들어 왔을 때 제작진 개입도 전혀 없다"라며 "요리는 문제가 없는데 토크가 중구난방 돼서 힘든 부분이 있다. 1회 보시면 갑자기 두부 명란찌개가 있었다가 사라지고 이런 게 있다. 토크를 하나의 주제로 가는 결만 맞췄다"라고 리얼함을 더했다.
토크는 무계획이지만, 요리는 100% 계획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현무는 "음식까지 계획이 없으면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녹화 전에 연습을 두 번씩 했다. 짜다 탄내난다 피드백을 받고 수정했다. 요리에서 있어서만큼은 유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김지석은 "현무 형이 전날 요리를 직접 해보고 온다. 요리를 연습해 보고 와서 뚝딱하는 걸 보고 경이로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현무카세'를 통해 자신의 레시피가 SNS에서 유행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1차적 목표는 제 요리가 인스타에 돌아다니는 것이고, 2차 목표는 기존에 못 들었던 얘기들이 많이 기사화되고 발굴되길 바라는 거다. 스튜디오에선 안 나왔던 얘기가 퇴근길에 나오는 게 꽤 있더라. 그런 것들이 회자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문 PD는 "우선 오늘 첫 방송이 대박 나서 시청률 잘 나오면 좋겠다. 2차 목표는 많은 연예인들이 '현무카세'를 예약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방송 통해서 현무 씨가 하는 음식 먹어보고 싶다 하시면 예약리스트를 만들어 다 모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석은 "음식과 이야기 있는 곳엔 따뜻한 정이 있는 것 같다. 저도 혼자 사는 미혼남으로서 집밥에 대한 그리움 있는데, 반대로 누군가에게 정성 들여 요리 해줄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정서적 포만감을 시청자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무카세'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N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