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검찰, '쯔양 협박 혐의' 사이버렉카 수사 착수…정치권도 관리감독 촉구
입력 2024. 07.12. 11:57:28

쯔양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검찰이 구독자 천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일명 '사이버렉카'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쯔양을 협박하거나 이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당했다.

앞서 '황천길’이란는 익명의 고발인은 쯔양을 협박하거나 이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에 대해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공개된 녹취록 등을 토대로 이들 일당이 쯔양으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낼 계획을 세웠는지, 실제로 돈을 받아 챙겼는지와 함께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계약의 체결 전후 사정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은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소속된 '사이버 렉카 연합’으로부터 쯔양이 협박당해 돈을 갈취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이 공개한 해당 녹취에선 유튜버들이 "그냥 몇천 시원하게 당기는 게 낫지 않나", "이건 현찰로 2억은 받아야 될 것 같다"라고 대화한 내용이 담겼다.

가세연 방송 직후 쯔양은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속사 대표였던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4년간 폭행‧착취, 불법촬영 영상 유포 등의 협박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은 녹취록과 쯔양의 피해 사진 등을 공개하며 A씨를 성폭행범죄, 폭행 상습, 상습 협박, 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D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면서 형사고소는 불송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쯔양을 협박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지목된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은 의혹을 부인했다. 카라큘라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그것을 지금껏 유튜버로 살며 유일한 삶의 자부심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구제역 역시"부끄러운 돈 받지 않았고 부끄러운 행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쯔양님의 잊힐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분명히 말하지만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으며 쯔양님의 곁에서 잊힐 권리를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사이버렉카들의 콘텐츠에 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인기 유튜버 쯔양이 겪은 사생활 침해와 허위 사실 유포는 단순한 온라인 괴롭힘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유튜브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전 의원은 "유튜브는 이용자 자율을 앞세우지만 실제로는 사이버렉카의 활동을 부추기고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유튜브는 플랫폼 이용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방임하는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통위와 방심위는 유튜브를 비롯한 플랫폼 운영자들이 자체적인 노력에 나서도록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면서"해외기업이라 법적, 행정적 조치가 닿기 어려운 부분은 실정법인 정보통신망법이 규정하는 내용에 따라 엄격하게 가해차 처벌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해당 유튜브 영상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