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 '중소의 기적'으로 거듭나기까지 [인터뷰]
입력 2024. 07.12. 16:30:00

키스오브라이프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핫 걸'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가 서머 퀸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름 컴백에 나섰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콘셉트지만, 이를 통해 또 다른 키스오브라이프의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일 발매된 키스오브라이프 디지털 싱글 앨범 'Sticky'는 쉴 틈 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삶 안에서 조금은 느리지만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유롭게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고 나비처럼 유영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올해 4월 발매한 싱글 1집 '마이다스 터치(Midas Touch)' 이후 3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이다.

쥴리는 "짧은 시간 안에 저희가 열심히 준비해서 신곡이 나오게 됐다. 여름에 꼭 키스오브라이프다운 여름 곡을 선보이고 싶었다. 즐거운 마음을 담아서 행복하게 준비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싱글에는 '스티키(Sticky)'와 '테 키에로(Te Quiero)' 총 두 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스티키(Sticky)'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매력적인 스트링, 아프로비트 리듬의 그루브와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으로, 키스오브라이프의 밝은 에너지가 담겨 있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콘셉트와 달리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하고 시원한 무드를 만나볼 수 있다.

수록곡 '테 키에로'는 뜨거운 축제와 여름밤의 열기를 담아낸 라틴 풍의 댄스곡으로, 키스 오브 라이프만의 고혹적이고 정열적인 에너지와 낭만적인 무드를 표현했다. 벨이 직접 작사, 작곡에 나서 더욱 눈길을 끈다.

사실 많은 대중들이 알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의 이미지에 더욱 잘 맞는 곡은 타이틀이 아닌 수록곡 '테 키에로'다. 하지만 '핫 걸' 수식어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싶었던 키스 오브 라이프는 이미지 변신을 택했다.

벨은 "멤버들도, 회사에서도 의견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고민했다. 두 곡 모두 여름 느낌이 담겨 있다. '스티키'는 햇볕을 내리쬐는 낮의 여름을 상상한다면, 수록곡은 뜨거운 여름 밤, 정열적인 사랑의 느낌"이라며 "저희가 지금까지 세고 걸크러시한 느낌을 많이 보여드려서 이번에는 청량하고 자연스럽고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키스오브라이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특히 요즘 대중분들이 저희를 '핫 걸'이라고 불러주셔서 그런 이미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첫 여름 컴백을 맞이하게 됐지만, 이에 대한 자신감도 충분히 갖고 있었다. 쥴리는 "그룹의 장점이 여름에 잘 어울린다"면서 "페스티벌, 워터밤 같은 행사에도 저희 그룹 이미지가 잘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타이틀 '스티키'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힙합 알앤비가 아닌 아프로비트 리듬의 곡이었다. 이에 나띠는 "90년대 올드스쿨 힙합 알앤비 베이스의 곡들을 해왔듯 이번 타이틀 같은 아프로비트에도 자신이 있었다"면서 "이 장르 안에서 어느 정도의 이해도가 있어야 나오는 바이브, 톤, 퍼포먼스가 곡 안에 잘 녹여져있다. 해외 아티스트분들도 많이 참고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청량하지만 건강미도 있는 키스오브라이프만의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바르샤바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스티키' 뮤직비디오도 눈길을 끈다. 원테이크 형식으로 촬영된 만큼 키스오브라이프는 쉴 새 없이 나오는 퍼포먼스에 신경 써야 했다.

나띠는 "뮤직비디오가 원테이크 형식으로 촬영돼서 처음부터 끝까지 뮤직비디오에 퍼포먼스가 나온다. 그래서 이번 퍼포먼스가 정말 중요했다"면서 "처음으로 외국 댄서분들과 함께 하게 됐다. 팬분들이 저희에게 '핫 걸'이라고 얘기하지만 정말로 '핫 걸'인 외국의 댄서분들을 보고 나니 다르더라. 정말 많이 배우고 와서 이번에 조금 더 자신 있게 그 무드를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키스오브라이프의 인기가 수직 상승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실력이었다. 최근 아이돌 그룹의 라이브 실력이 많이 언급되는 가운데, 키스오브라이프는 안정적인 라이브와 뛰어난 퍼포먼스로 많은 이들에게 호평 받았다.

벨은 이에 대해 "언제나 늘 노력하고 있다. 대중 앞에서 다양한 모습의 키스오브라이프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메인보컬로서 무대 전마다 긴장을 많이 하는데, 항상 그 전에 하는 루틴이 생겼다. 목관리도 열심히 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보컬 레슨도 꾸준히 받는다"고 얘기했다.

또 "멤버들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린다. 멤버들끼리 손을 모아서 외치고 엉덩이를 맞대는 귀여운 구호도 하고, 무대 위에서 눈빛과 시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긴장이 많이 풀리는 편이다.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긴장이 덜어지는 것 같다"며 멤버들에게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선배 아티스트들도 키스오브라이프의 실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나띠는 박재범의 신곡 '택시 블러(Taxi Blurr)'에, 쥴리는 트와이스 나연의 솔로 2집 '나(NA)' 수록곡 '매직(Magic)'의 피처링에 참여했다. 하늘은 "정말 감사하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선배분들도 계시고, 활동이 겹쳤던 선배분들도 있다. 저희 노래를 찾아 들어주신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벨은 "대부분 선배님들께서 저희 그룹을 이야기를 할 때, '그 친구들 잘한다'는 말을 꼭 해주시더라. 잘한다는 말 하나가 얼마나 듣기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고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키스오브라이프에게는 '중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빼놓을 수 없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4월 발매한 '마이다스 터치'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65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9일 '스티키'로 데뷔 후 첫 음악방송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최근 대형 소속사 그룹들이 주로 성과를 내는 가운데, 키스오브라이프는 국내외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쥴리는 "사실 중소 회사라서 힘들다는 걸 저희도 알았고, 그래서 마음을 많이 내려놓고 시작했었다"며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이 뚜렷한 만큼 이걸 차근차근 하다보면 언젠가는 알아주시고 결과물이 따라올 거라는 마음으로 데뷔를 했었다. 감사하게도 정말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주셨고, 덕분에 빠른 속도로 음악으로 많은 이들을 찾아뵙게 됐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울컥하는 것 같다.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더 좋은 자극이 된다"고 털어놨다.

매 앨범 좋은 성적을 얻었던 키스오브라이프는 올해로 데뷔 1주년을 맞게 됐다. 쥴리는 "1년이라는 시간이 짧을 수도 있는데, 그 시간 안에 열심히 달리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해냈다. 1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저희 멤버들도 모두 자랑스럽고 기특하다. 그 시간 사이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많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가 바라는 목표는 무엇일까. 나띠는 "코첼라 무대에도 서고 싶다. 이번에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하고 싶고, 또 시상식에서 신인상 아닌 큰 상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하늘은 "이번에 응원봉이 나왔는데, 큰 홀에 응원봉이 가득 찬 모습을 보고 싶다"며 키스오브라이프만의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2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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