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쯔양 협박 의혹' 유튜버들, 돈줄 끊기자 사과·인정
입력 2024. 07.16. 12:03:28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 카라큘라, 전국진이 수익화가 중지되자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반면 구제역은 여전히 "쯔양을 협박한 사실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 측은 15일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카라큘라 미디어, 전국진 및 구제역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채널들은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유튜버들이 일부 가담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에 나섰다.

전국진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던 지난해 2월 27일 구제역으로부터 (입막음 대가로) 300만 원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유튜브를 하면서 불순한 의도로 받은 처음이자 마지막 돈"이라며 "당시 쯔양님이 (전 남자친구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경제적인 손해 정도만 생각했지 심각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라는 걸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해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거의 잠만 자면서 현실을 일부러 피해 왔다"며 이번 영상을 제작하면서 카라큘라, 구제역과는 상의하지 않았으며 온전히 본인 생각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저와 구제역의 녹취록이 유출되면서 숨기고 싶던 과거가 공개되고, 피해를 입은 쯔양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 없다"던 카라큘라도 돌연 쯔양에게 사과 입장을 전했다.

카라큘라는 "그동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알리고 피해자를 도우며 유튜브 활동을 해 왔으나 최근 공개된 구제역과의 통화상의 제 언행과 말투, 욕설은 저희 채널을 좋아해 주시고 절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타를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쯔양에 대한 전후 사정을 알았다면 구제역과 그렇게 장난조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한 통화를 하지 않았을 거다. 증명하기 쉽진 않겠지만 맹세코 쯔양에 관한 어떤 이야기도 알지 못했다. 모자란 생각과 가벼운 언행으로 쯔양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제역은 같은 날 검찰에 자진 출석했으나 검찰의 소환 요청이 없었던 터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구제역은 여전히 쯔양에게 공갈, 협박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쯔양을 협박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검찰에 제출할 저의 휴대폰에 담겨 있으며 이는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며 자신의 휴대폰을 민원실에 제출한 뒤 귀가했다.

이들이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한 사실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통화 녹취를 통해 드러났다. 이후 쯔양은 소속사 대표였던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4년간 폭행, 협박, 40억 갈취 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현재 쯔양은 구제역, 전국진만 공식적으로 고소한 상태다.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향후 조사 과정에서 가담한 자들이 더 밝혀지게 된다면 저희가 추가 고소를 할 수도 있다"면서 "카라큘라는 포함하지 않았다. 의심이 가는 부분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쯔양 쪽에 연락해 온 적이 없다는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쯔양은 현재 일상생활을 거의 못 하는 상황이며, 향후 방송활동 등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악용하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에 대한 처벌 강화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