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어울리는 영화” 조정석, ‘엑시트’→‘파일럿’ 흥행 2연타 날릴까 [종합]
입력 2024. 07.16. 17:27:30

'파일럿'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조정석이 코미디물로 돌아왔다. ‘엑시트’ 이후 5년 만이다. 조정석은 ‘코미디의 정석’이란 수식어를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파일럿’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김한결 감독, 배우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이 참석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연출을 맡은 김한결 감독은 “정우가 본인 스스로 진짜 어른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생각하고, 성찰하며 찾아가는 과정이다. 관객들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면 좋겠다”면서 “코미디지만 공감과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재밌는 부분과 유머러스하게 만드는 부분도 이해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작업에 임했다”라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언급했다.

조정석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부터 변신 이후 항공사에 재취업해 한에어의 새로운 얼굴이 된 한정미까지 1인2역을 연기한다.

조정석은 “지금도 정우에 너무 공감이 간다. 가장이지 않나.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 후 달려왔는데 순간순간 정우가 한 생각, 대사, 엄마와 함께 통화했던 장면들이 저에게도 늘 존재했다. 시나리오 볼 때도 공감이 갔다. 영화를 찍고 오늘도 똑같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라며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 보시면서 한정우 인물에 공감해주셨으면 한다. 한정우가 시간이 지난 후 영화가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코미디 드라마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설정인 만큼 조정석은 자연스러운 비주얼을 완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철저한 체중 조절은 물론, 100벌이 넘는 의상 피팅, 전문 파일럿 교육에 이르기까지 한정우와 한정미 두 캐릭터 모두를 소화하기 위해 2배로 몰입하고, 준비했다.

조정석은 “제 목소리 중에 하이에 있는 음역대를 최대한 사용하려고 했다. 그 부분들을 신경 쓰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몸짓, 제스처는 의상을 입는 순간 그렇게 되더라. 구두를 신는 순간 걸음걸이도 그렇게 됐다. 거울을 보면서 많이 연습했다. 뮤지컬 ‘헤드윅’을 했기에”라고 전했다.

앞서 그는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드렉퀸으로도 분한 바. ‘헤드윅’의 역할과 ‘파일럿’의 차이점으로 “(‘헤드윅’은) 분장, 가발이 더 파격적이다. 무대도 크고, 객석도 크기가 있다 보니 눈썹 등 모든 것들을 더 진하게 표현했다”면서 “앵글 안에서 한정미를 둘러싼 인물들이 한정우가 아닌, 한정미로 봐줘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게 목표였다. 제작진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연기하는 부분도 그랬다. ‘헤드윅’은 드렉퀸이라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기에 제 목소리를 비추면 비출수록 그 역할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한정미는 제 목소리에서 하이 음역대를 최대한 사용하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한결 감독은 조정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파일럿’ 프로젝트는 한준희 감독님이 기획을 하셨다. 그때 선배님(조정석)이 캐스팅 된 상황이었다. 완벽하게 꾸려진 상황 속에서 제가 들어가게 됐다. 그렇게 합류하게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성덕’이다. 성덕이라고 말씀 드리는 이유는 ‘가장 보통의 연애’를 하고 나서 이런저런 미팅을 했을 때 대본을 제안해주신 고마운 분들께서 ‘원하는 배우 있으시냐’라고 질문을 받던 상황이었다. 그때 저는 조정석 선배님이라고 생각했다. 역으로 올지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정석은 2019년 개봉, 최종 94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엑시트’(감독 이상근) 이후 5년 만에 ‘파일럿’으로 관객과 만난다. 공교롭게도 ‘엑시트’와 ‘파일럿’의 개봉일은 7월 31일로 같다. 조정석은 “5년 전 작품이지만 너무 흥행해서 감사하다.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저희 영화도 ‘엑시트’만큼 아니더라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 가득이다”라며 “부담감과 책임감이 엄청나다. 공교롭게도 ‘엑시트’도 7월 31일에 개봉하고, ‘파일럿’도 같은 날이라 혼자서 의미 있지 않나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파일럿’만의 강점과 관전포인트로 그는 “‘엑시트’와는 또 다른 시원한 맛이 있다. 그래서 여름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시원한 맛이 있다”면서 “배우분들의 앙상블이 너무 좋았다.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 유쾌하고, 따뜻한 앙상블을 재밌게 보셨으면”이라고 짚었다.

‘파일럿’은 오는 31일 극장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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