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이도현 많이 나와"…초심 돌아간 '스위트홈' 시즌3, 위상 되찾을까[종합]
입력 2024. 07.17. 12:37:37

'스위트홈'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스위트홈'의 긴 여정이 마무리된다. 업그레이드된 관계성과 함께 돌아온 '스위트홈' 시즌3가 다시 한번 글로벌에 'K 크리처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연출 이응복 박소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다.

앞서 '스위트홈' 시즌1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한국 콘텐츠 사상 첫 미국 넷플릭스 TOP 10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끌어 냈다. 여기에 시즌2 역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에 2주 연속 진입하며 총 42개국의 TOP 10 리스트에 올라 글로벌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즌1부터 함께해 온 이시영은 "이런 작품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 시즌1을 1년이나 촬영했는데, 그렇게 오래 찍은 작품이 처음이었다"면서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제 인생에서도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작품이 됐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니까 정말 가족 같아졌고, 제게는 의미 깊은 작품이다. 캐릭터와 작품 모두 더 깊게 새겨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위트홈'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다. 시즌1부터 이어진 '스위트홈' 시리즈의 마지막 여정이다.

이응복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한다. 시즌2에서 여러 의견들을 받아서 핵심적인 부분들을 생각하게 됐다"며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듣고 시즌3는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지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진욱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행동하며 빌런으로서 정점을 찍을 편상욱을 연기한다. 시즌2부터 편상욱의 몸에는 남상원이 갈아탔다. 이진욱은 "남상원과 편상욱이 별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원초적인 느낌으로 가려고 했다"면서 "결국 편상욱이라는 인물도 만만하지 않다. 그래서 편상욱이 그 부분을 어느 만큼 지켜내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이번 시즌3에서도 아이에 대한 모성애로 누구보다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서이경으로 분한다. 시즌2에 비해 더욱 아이와의 짙은 관계성을 선보인다. 이시영은 "이경이 안타깝고 가여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저도 겪어봤기에 알지만, 아이를 통해 오는 행복이 큰 힘인데, 이경은 아이에게 일부러 감정을 주지 않는다"며 "그런 부분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이 부분을 채워 나갔다"고 말했다.

고민시가 연기하는 이은유는 시즌3에서 간절히 찾고 있던 오빠 이은혁과 드디어 만나게 된다. 또한 차현수(송강)의 괴물화를 막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고민시는 송강과의 호흡에 대해 "훨씬 더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장에서도 '눈동자에 사연이 생겼다'고 말한 적이 있다. 순수했던 눈이었는데, 슬픔이 느껴졌다. 친구로서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동료로서는 더 멋있어졌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부분이 시청자들에게도 더 잘 다가갈 것 같다"고 자부했다.

또한 남매 케미를 선보인 이도현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시즌1에 감정이 잘 쌓여서 시즌2에서 빈 자리가 정말 많이 느껴졌다"며 "시즌3에서 다시 만나게 됐을 때 그런 복합적인 감정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괴물화에 대한 관심을 넘어 집착하는 임박사(오정세)는 시즌3부터 편상욱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오정세는 "저도 찍을 때 임박사의 끝을 모르고 달려갔다. 임박사라는 인물이 과학자로서의 의식이 가득 찬 건지, 인류애를 가지고 있는 과학자인지, 선인지 악인지 모르는 모호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저도 계속해서 줄타기를 해가며 마무리했다. 어떤 감정이 강한 인물인지 저 스스로도 궁금해하면서 한발 한발 나아갔다"고 털어놨다.

진영은 생존을 위해 괴물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정의로운 캐릭터 박찬영으로 등장한다. 이번 시즌에서도 고민시와의 호흡을 계속 이어간 그는 "케미가 정말 좋았다. (민시가) 워낙 긍정적이고 화이팅 넘쳐서 저도 그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며 "1+1처럼 같이 촬영을 많이 했는데 서로에게 의지가 많이 된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스타디움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하는 탁상사(유오성)와 김영후(김무열)의 활약도 계속된다. 김무열은 "아무래도 괴물들과 액션을 해야 하는 특이한 상황"이었다며 "촬영장에서 실제 괴물 모형을 구현해줬다. 비슷한 구조물을 배치해주거나 무용을 전공하신 분들을 데리고 와서 리얼하게 연기를 해주기도 했다. 또 사연이 있는 괴물은 실제 배우가 와서 그 감정의 연기를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위해 이러한 연출을 준비해 준 제작진, 함께 해준 배우분들 덕분에 액션신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2에서 미스터리한 베일에 쌓였던 아이(김시아)는 시즌3에서 많은 변화를 보여준다. 김시아는 "시즌2에서는 인간을 싫어하고 나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시즌3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감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변화를 겪는다"고 얘기했다.



배우들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스위트홈'에 모두 큰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1부터 함께 해온 고민시는 "이전에도 '스위트홈'이 터닝포인트 같은 존재라고 했는데,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며 "2019년부터 촬영을 해서 20대 대부분을 은유와 함께 했다. 제 20대를 떠올리면 '스위트홈'이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정말 많이 사랑했고 아파하기도 했다. 은유 캐릭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오성은 '스위트홈'을 "열망"이라고 정의하며 "배우로서 연기를 잘 하고자 하는 열망이 없으면 연기를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열망을 찾게 해준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시즌1때 정말 큰 사랑을 받아서 놀랐다. 그 힘으로 지금 시즌3까지 공개를 하게 됐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함께 한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정말 고생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재미와 함께 돌아왔으니 기대해 주셔도 된다. 송강, 이도현도 많이 나온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스위트홈' 시즌3는 오는 19일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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