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사이버 렉카' 수익 중단 나비 효과…"뻑가도" 청원 등장
입력 2024. 07.17. 15:48:26

구제역-카라큘라-전국진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이른바 '사이버 렉카' 유튜버 카라큘라, 전국진, 구제역의 수익 창출이 중단된 가운데, 이를 계기로 다른 렉카 유튜버에 대해서도 엄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측은 지난 16일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카라큘라 미디어, 전국진 및 구제역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채널들은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한 검찰도 움직였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직접 사이버 렉카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주문했다. 이 총장은 단순 명예훼손도 인격권 침해, 사생활 노출 등 피해가 큰 경우 정식 재판에 넘겨 죄질에 부합하는 중형을 구형할 것을 지시했으며, 범죄 수익을 면밀히 분석해 철저히 추적할 것을 요청했다.

사이버 렉카들의 수익화 중단 뿐만 아니라 범죄수익 환수까지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 누리꾼들은 이번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사이버 렉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1월 아프리카 TV BJ 겸 유튜버 잼미가 사망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사이버 불링을 주도한 렉카 유튜버 뻑가에 대한 수익 창출 중단 및 수익 환수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한 것.



17일 국회 홈페이지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모녀를 죽음 내몬 유튜버 P모 채널의 수익 정지 및 수익 환수 나아가 채널 삭제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앞서 잼미는 지난 2019년 남성 혐오로 의심되는 손짓을 취했다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올랐다. P씨는 잼미의 '남혐' 의혹을 담은 영상을 3차례 올렸다. 이후 잼미가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롱하는 후속 영상을 게재하는 등 사이버 불링을 이어갔다. 결국 P씨는 잼미와 그의 어머니가 사망한 뒤에야 관련 영상을 모두 내리고 6개월 간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청원인은 "(잼미를) 제일 악질적으로 조롱한 인물이 바로 P씨다. 현재 그는 1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월 수입이 9000여만 원에 이르는 대형 이슈 유튜버다"라며 "물론 잼미 모녀의 죽음은 P씨가 직접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범죄는 아니다. 그러나 본인의 콘텐츠를 위해 페미도 아닌 여성 유튜버를 페미로 프레임화하여 악플과 사이버 불링의 고통 속에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간접 살인'이며 120만 유튜버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P씨는 잼미의 죽음 이후에도 유명인을 상대로 억측으로 영상을 계속 올리고 있다"라며 "P씨가 잼미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죄를 물어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더 이상 이러한 콘텐츠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수익 정지와 환수 및 채널을 삭제해 주실 것을 청원한다"고 말했다.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서 작성 후 생성되는 링크를 통해 30일 이내에 100명의 찬성을 받으면 7일 이내 검토 후 국민동의청원시스템에 공개된다. 해당 청원서는 하루 만에 100명이 찬성해 청원 불수리 사항 검토 후 시스템에 공개될 예정이다.

반면 뻑가는 같은 날 유튜브 채널에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뒷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을 퍼트렸다. 저의 영상을 교차 편집하면서 마치 제가 주도하고 잼미님을 괴롭히는 것처럼 만들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한편, 쯔양은 전 남자 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에게 4년간 폭행, 협박, 40억 갈취 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빌미로 렉카 유튜버 카라큘라, 구제역, 전국진 등이 쯔양을 협박해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쯔양은 현재 구제역, 전국진을 고소한 상태다. 카라큘라는 직접 쯔양 쪽에 연락한 사실이 없어 고소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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