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 '무빙' 3관왕…곽준빈→박보영 '감격의 눈물'[종합]
- 입력 2024. 07.19. 23:19:18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올해 청룡을 빛낸 최고의 OTT(온라인동영상) 시리즈로 선정됐다. '청룡시리즈어워즈' 두 번째 대상이다.
제 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19일 오후 8시 30분부터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이하 '청룡시리즈어워즈')가 진행됐다. 사회는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겸 배우 임윤아가 맡았으며, 이날 시상식은 KBS2를 통해 생중계됐다.
'무빙'은 이날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작품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남녀신인상 등 총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 가운데 대상을 비롯해 남녀신인상(이정하, 고윤정)의 트로피를 품에 안아 3관왕을 차지했다.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오늘 아침에 우리 딸이 '아빠 오늘 TV 나와?'라고 했는데 그러는데 이렇게 나오게 됐다. 작년에 오픈되어서 1년이 지나서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서 조금 더 수명을 더 연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빙'은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작품이었다. 마지막까지 상을 받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원작자 강풀 작가는 "이렇게 무대에 올라올 줄 몰랐다. 무엇보다 작품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류승룡과 한효주가 배우 대표로 마이크를 잡았다. 류승룡은 "이 시대의 엄마, 아빠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한효주는 "이 작품을 통해 좋은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나 행복했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이야기가 많은 사랑을 받게 돼 기쁘다. 사랑으로 이렇게 완성시켜 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무빙'의 대표 커플 이정하, 고윤정이 신인상을 휩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정하는 "멋있는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이끌어주신 '무빙'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 친구들 그리고 회사 식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늘이 '무빙'으로 서는 마지막 행사라고 들었다. 그래서 한번 하고 싶은 게 있었다. 해보겠다"라고 말한 후 '무빙'의 명대사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고윤정은 "'무빙' 감독님들과 작가님, 선배님들, 함께한 모든 배우들에게 고맙다. 촬영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회사 식구들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도 쟁쟁했다. '마스크걸', '무빙', '살인자ㅇ난감', 'LTNS',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작품명 가나다 순)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이 작품은 스태프들, 배우 모두 위로를 받으면서 만들었다. 제가 주인공 박보영 배우를 괴롭힌 주범이다. 모두가 힘들었지만 촬영나갈 때마다 좋았고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현대 사회 살아가는 절반도 마음의 병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빈틈을 하루하루 채우려고 애쓰려고 하지만 오히려 빈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치고 상처받은 여러분 가슴에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는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게 돌아갔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권성민 PD가 대표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고생 많이 한 동료 PD님, 작가님 그리고 마음껏 연출할 수 있도록 웨이브 관계자 분들, 두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믿고 출연해주신 출연자 분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 같다"라며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정치, 젠더, 계급으로 인해 갈등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만나서 이야기해보자'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정통적인 예능과는 많이 결도 달랐다. 인기를 끌 수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ㅁ낳이 좋아해주시고 상까지 주시는 거 보니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필요로 한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다가가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생기길 바란다. 이 프로그램은 재밌게 보신 분들이 나서서 입소문을 많이 내주셨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많은 작품들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시대인데 좋은 작품, 이야기를 만나면 열심히 알리고 소문내고 모두 다 같이 볼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면 좋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임시완('소년시대')과 박보영('정신병동에도 아침이와요') 이 각각 수상했다.
임시완은 "시상식에 참석할 때마다 늘 수상소감을 준비해왔엇다. 시상식을 자주 가다보니까 요령같은 게 조금 생기더라. 이정도의 라인업이면 몇퍼센트 정도 준비해가면 되겠다 싶더라. 그런데 이번에는 10% 정도만 준비해왔다. 준비한 멘트는 제가 방황할 때 '소년시대'라는 작품을 만났다는 이야기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축제의 장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감사한 분들에게는 따로 연락드리겠다. 마지막으로 팬분들 정말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햇다.
박보영은 "후보에 오른 선배님, 동료 배우분들에게 존경한다는 말씀부터 하고 싶다"라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 작품은 공감과 위로를 주고 싶어서 했던 작품이었다. 작품을 잘 이끌어주고 정다은 역할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이 역할을 할 때 너무 힘들었었다. 간호사 동료 배우분들 덕분에 버텼다.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에는 많은 에피소드 주인공들이 나왔었다. 그분들이 이끌어가주신 드라마이기도 했다.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나오신 배우분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스태프들에게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혹시 너무 어둡고 긴 밤을 보내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지치지 말고 끝까지 잘 버텨서 아침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다해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부문 남녀조연상의 주인공은 안재홍('마스크걸'), 금해나('킬러들의 쇼핑몰)였다.
안재홍은 "'마스크걸' 감독님 덕분에 이런 빛나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마스크걸'의 모든 제작진과 배우님들과 이 상의 기쁨을 나눠가지겠다"라고 '마스크걸' 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같이 후보에 올라서 영광이다"라고 인사한 후 "앞으로도 좋은 연기하는 좋은 배우 되겠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금해나는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제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온 동네가 키워준 아이다. 저에게 '킬러들의 쇼핑몰'이 산골 마을 같았다. 아무 경험도 없는 제가 큰 역할을 맡았었다. 혼자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다 함께 해주셔야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내가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울컥했다.
이어 "사실 오디션을 잘 못 봤다. 그런데 배우가 되기까지의 제 삶을 봐주신 것 같다. 저를 '킬러들의 쇼핑몰'에 캐스팅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시상식이 처음이라서 감사할 분들이 많다. 손 내밀어 준 회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남녀예능인상 트로피는 신동엽('SNL 코리아 시즌5')과 장도연('여고추리반3')에게 돌아갔다.
신동엽은 "데뷔한 지 30년 넘었다. 수많은 프로그램을 했지만 'SNL 코리아'는 저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을 할 때 만큼은 계속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10년 넘게 하면서 그 스트레스가 일반 스트레스와 다른 유쾌한 스트레스라고 늘 생각한다. 앞으로도 유쾌한 스트레스가 계속 되기를 바란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장도연은 "'여고추리반' 정종연 아버지께 감사하다. 시즌3 연출을 맡은 임수정 PD님에게도 감사하다. 함께 한 분들에게 모두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는 개그우먼이라는 소속감이 늘 자랑스럽다. 개그우먼으로서 잘 하고 있는 지 되돌아보게 된다. 누군가에게 선배, 동료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어떤 프로그램이든 어떤 자리든 허투루 하지 않는 우아한 광대가 되겠다"라고 유쾌하게 춤을 추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해 웃음을 안겼다.
곽준빈('데블스 플랜')과 윤가이('SNL 코리아 시즌5')가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곽준빈은 "말이 안나온다. 어지럽다. 받을 줄 몰랐다. 진짜 알려주지 않더라"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방구석에서 시상식을 많이 봤다. 옛날에 상 받는 상상을 했었다. '받으면 뭐할까?'라고 생각했을 때 '괴롭혔던 사람들의 이름을 말할까' 싶었다. 막상 올라오니까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밖에 생각 안난다"라며 눈물을 삼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모님 감사하다. '데블스 플랜' PD님, 도와주신 형님들과 동생들 다 감사하다. 너무 감사한 분들 밖에 없다. 예능 신인인데 지금을 초심으로 생각하고 겸손하게 더 재밌는 영상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빠니보틀에게도 이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가이는 "'SNL 코리아5' 신동엽 선배님 등 크루 선배님들 너무 감사하다. 이 프로그램을 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많이 졸이고 가라앉아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처음으로 숨이 쉬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고 싶었던 걸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크루 선생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소속사 대표님, 직원들과 가족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머니 너무 사랑한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최초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다. 올해의 시상식 후보작(자)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공개된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 콘텐츠(국내 드라마, 예능)를 대상으로 했다.
이하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자(작)
▲신인여자예능인상 = 윤가이('SNL 코리아 시즌5')
▲신인남자예능인상 = 곽준빈('데블스플랜')
▲신인여우상 = 고윤정('무빙')
▲신인남우상 = 이정하('무빙')
▲여우조연상 = 금해나('킬러들의 쇼핑몰')
▲남우조연상 = 안재홍('마스크걸')
▲여자예능인상 = 장도연('여고추리반3')
▲남자예능인상 = 신동엽('SNL 코리아 시즌5')
▲여우주연상 = 박보영('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남우주연상 = 임시완('소년시대')
▲예능 최우수작품상 = '사상 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드라마 최우수작품상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대상 = '무빙'
▲인기상 = 덱스, (여자)아이들 미연, 최우식, 박지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청룡시리즈어워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