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800만이 본 ‘인사이드 아웃2’, 천만 갈까
입력 2024. 07.22. 11:19:15

'인사이드 아웃2'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남녀노소 통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가 누적 800만 관객을 넘은 것. 올해 개봉작 중 ‘파묘’(감독 장재현)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에 이어 흥행 TOP3에 오른 이 영화는 천만 고지를 넘을 수 있을까.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1일 상영된 ‘인사이드 아웃2’는 11만 1223명의 일일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805만 8857명으로 개봉 40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동시기 개봉작 중 빠른 흥행 속도를 자랑하는 ‘인사이드 아웃2’는 ‘겨울왕국’ 시리즈에 이어 역대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3위, ‘파묘’ ‘범죄도시4’에 이어 올해 국내 개봉작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엘리멘탈’(최종 724만 510명)의 기록을 넘고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오르기도. 시리즈 최고 스코어를 매 순간 경신하고 있는 이 영화는 개봉 6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인사이드 아웃2’가 호평 속 다양한 흥행 기록을 써내려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운 감정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은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10대 청소년을 비롯해 불안한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2030세대, 그리고 사춘기 자녀를 둔 4050세대의 부모들까지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에게 찾아온 네 가지 새로운 감정 중에서도 ‘불안’을 통해 많은 한국 관객들의 공감을 얻으며 ‘감정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가장 강력한 감정은 불안으로, 높은 교육열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경쟁에 내몰리며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하고, 사회에 나와서 또한 무한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러한 사회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이기에 ‘인사이드 아웃2’가 그려내는 불안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영화는 불안의 모습에 공감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 또한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그려내며 위로를 전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이토록 불안한 이유는 그저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그리고 내가 잘되기 위한 것이었음을 따뜻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또 부정적인 감정들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이처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K-공감 무비’로 주목받고 있는 ‘인사이드 아웃2’. 신작들의 공세 속 공감과 위로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천만 영화에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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