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로 소극장 이끈 김민기 별세...문화계 추모 물결(종합)
- 입력 2024. 07.22. 14:55:34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노래 ‘아침이슬’의 원작자이자 소극장 학전 대표로 30여 년간 대학로 소극장 문화를 이끌었던 가수 김민기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김민기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최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집에서 통원하며 항암 치료를 받아왔지만 암세포가 간까지 전이된 상태라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중가요의 대부로 불리는 김민기의 사망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김광진은 "존경하는 김민기 선배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대학 시절 저희의 많은 부분을 이끌어 주신 음악들 감사드린다"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분이었다. 음악도 삶도, 저희한테 주셨던 따뜻한 격려도 기억한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이적 역시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며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현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역사는 김민기 선생님을 예술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영원한 청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어린이를 사랑하셨던 선생님의 뜻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회고했다.
'아침이슬', '상록수' 등 대표곡을 남긴 가수 김민기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해 배우 황정민, 설경구, 조승우, 이정은 등을 발굴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학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