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타로 맹신 남편 등장…오은영, 부부 대화 집중 분석
입력 2024. 07.22. 22:45:00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모든 것을 타로로 결정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 때문에 타로에 밀려 집안 대소사에서 의사 결정권이 없다는 아내, '타로 부부'가 등장한다.

22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결혼지옥에 '타로'와 관련된 이례적인 사연이 나타난다. MC 박지민은 부부가 등장하기 전 다른 MC들에게 사주, 타로, 궁합을 본 적이 있는지 묻고, 이에, MC 문세윤은 아내와 데이트 중 사주를 본 적 있다며 “아내는 민둥산, 나는 소나무라더라. 소나무를 민둥산에 심어주는 궁합이 너무 좋다더라”며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아내는 “남편은 모든 게 타로다”라는 고민을 꺼내며 출연 계기를 밝힌다. 아내는 남편이 집 계약 같은 큰일에도 집을 둘러보지도 않고 타로를 점쳐 계약하고, 치약이나 펜 구매 같은 작은 일에도 타로로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심지어 “남편이 녹화 전에도 결혼지옥 출연에 대한 타로를 봤다”며 심하게 타로를 보는 남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아내의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MC 문세윤은 “제가 지켜본 오은영 박사님은 어느 타로보다 용하신 분”이라고 말해 더욱 시청자의 기대를 모은다. 과연 운수를 굳게 믿는 남편에게 오은영 박사가 내릴 솔루션은 무엇일까.

아내의 말처럼, 실제로 남편의 일상 대부분은 '타로'와 함께다. 현재 쑥뜸 사업을 10년째 하는 중이라는 남편은 쑥뜸 방에 출근하자마자 타로 카드를 펼친다. 쑥뜸 방이 폐업 단계인 지금은 손님은 없지만, 남편은 사무실에서 타로로 주식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거나, 사주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남편은 이렇게 타로에 관심을 가진지 약 18년째이고, 현재 타로의 신뢰도가 무려 95%라며 타로에 대한 높은 신념을 보인다.

남편이 출근했을 때 아내는 딸의 등교를 도와주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공부한다. 노후 대비와 취직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아내. 그리고 딸을 위한 최소한의 생활비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아내는 남편에게 쑥뜸 방 폐업 후의 경제 계획을 묻는다. 남편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주와 타로를 접목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하고,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사주와 타로로 사업하는 게 경제적인 수입이 있을 것 같냐”며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남편은 “굳이 사업이 안 될 경우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고 대답하며, 두 사람에게 '경제에 대한 가치관 차이'가 드러난다. 아내가 “아이를 키우려면 경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다잡아도, 남편은 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며 아내에게 “사주 상으로 (나의 돈에 대한) 복이 여기까지”라고 답한다. 그렇게 끝없는 남편의 사주 이야기로 두 사람의 대화는 진전 없이 흘러간다.

남편은 “아내가 싸울 때마다 하나에 꽂히면 물고 늘어지니까 힘들다”며 아내의 '삼천포로 빠지는 화법'과 '한 단어에 집착하는 화법'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한다. 두 사람은 대화 문제로 인해 신혼 초에 발생해서 10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있다는데. 결혼 전, 상견례 자리에서 아내에게 집을 자가로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시아버지. 하지만, 집을 마련하기 위해선 이전에 남편의 대출과 시아버지의 도움으로 매매해두었던 잠실의 아파트를 팔아야 했던 상황이었다. 부동산이 오르는 추세이기에 시아버지는 남편에게 당분간 2000/60 (보증금 2000만 원, 월세 60만 원) 월세살이를 하는 것이 어떠냐 제안했고, 이를 알게 된 아내가 격분했다고 주장하는 남편. 남편은 결국 아내의 뜻대로 집 매매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내는 한이 맺혀 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2000/60' 사건을 끌고 온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아내는 “약속을 믿고 3개월 동안 가게에서 생활하며 기다렸는데, 통보를 받았다”며 이야기를 꺼낸다. 결혼식 전 3개월 동안, 남편을 위해 쑥뜸 방 가게에서 남편의 일을 도우며 생활했던 아내는 손님용 침대나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자고, 샤워나 세탁까지 탕비실에서 해결했다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아내는 '남편이 집을 구하고 있겠지' 믿으며 버텼지만, 자신과 상의도 없이 시아버지 의견을 듣고 월셋집에 사는 건 어떠냐 통보한 남편에게 비참함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남편은 잠실의 아파트를 팔지 않았으면 2~3배가 올라 사실상 부부에게 좋았을 제안인데, 화만 내는 아내를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내는 남편에게 당시 기분이 우울했다고 하소연하며 “평일에는 가게에서 생활하고, 주말에 시댁에서 생활할 때 한 번도 놀러 간 적 없지 않으냐”고 말한다. 이에, 남편은 “놀러 가는 게 중요한 사건이냐”고 대답하고, 아내의 말이 주제에서 벗어났다고 말한다. 대화에 답답함을 느낀 남편은 자리를 뜨고, 두 사람의 묵은 갈등은 결국 풀리지 않고 마무리된다.

두 사람은 '대화'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끝을 맺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남편은 “(아내가) 제 말을 끊으면 언성을 높이게 되고, 서로 과격해지며 부부싸움을 한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대화할 때 아내는 삼천포로 빠져 주제에 벗어난 얘기를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남편. 실제로 두 사람은 과거 쑥뜸 방을 함께 운영했을 때를 이야기하며 대화가 계속 엇갈린다. 남편은 아내에게 월급을 주었을 때는 더 열심히 일하고, 월급이 끊기자마자 태도가 돌변했다고 말한다. 아내는 월급 받은 것은 아이 장난감이나 옷, 공부하는 거에 보태며 열심히 살았는데, 남편과 왜 이리 엇갈렸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한다. 이어 아내는 남편에게 “10년의 결혼 생활 동안 미용실을 단 3번 갔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남편은 “미용실 얘기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인데 왜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해 아내는 결국 대화를 포기한다.

부부의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아내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짚어주고, 아내에게도 대화할 때 독특한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두 사람이 대화가 되지 않은 이유를 분석하고, 두 사람의 전달되지 않은 진심을 자세히 해석할 예정이라고 관심이 집중된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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