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얘 빼는 거 찬성?"…민희진, 무속인 손잡고 뉴진스 데뷔시켰나
- 입력 2024. 07.23. 14:55:44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의 데뷔를 지연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민 대표의 '주술경영'과 관련한 추가 증거가 공개됐다.
민희진
23일 디스패치는 뉴진스 멤버들이 당초 쏘스뮤직 연습생이었으나, 민 대표가 의도적으로 데뷔를 미뤄 어도어 걸그룹으로 데뷔했다고 보도했다.
민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N팀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2020년 5월 19일 작성된 R&R(Role and Responsibilities)에 따르면, 당시 N팀의 음악 책임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브랜딩 책임자는 민희진 대표였고, 의사 결정자는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였다.
그러나 준비 과정에서 민 대표는 브랜딩에 이어 음악, 퍼포먼스까지 더 많은 역할을 맡길 원했다. 이에 소성진은 민희진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했고, 2021년 3월에는 방시혁이 음악 제작 업무에서 빠졌다.
하지만 민 대표는 N팀 협의체에 브랜딩 관련 미팅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며 1개월 이상 최종 데뷔 콘셉트, 프로모션 계획 등을 쏘스뮤직에 전달하지 않았다.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대표의 대화에 따르면 이로 인해 거의 8개월 간 시간을 흘려보냈다.
쏘스뮤직의 초기 목표는 2021년 3분기 N팀, 2022년 1분기 S팀 데뷔였다. 하지만 민 대표의 비협조 때문에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이에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민 대표에게 "S팀이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이 될 수도 있다"고 전달했고, 민 대표는 본격적으로 자신이 N팀을 데려올 계획을 세웠다. 결국 쏘스뮤직은 2021년 9월 N팀을 이관했고, 이듬해 5월 S팀(현 르세라핌)이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N팀을 빼오는 과정에서 민 대표가 무속인 K씨와 계속해서 의논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자아냈다. 그가 약 두 달간 굿, 기도로 쓴 비용만 4천만 원이었다. 또한 K씨에게 "걸그룹은 제 레이블 이름 걸고 소성진이랑 싸워서 이겨 내고", "(K씨) 지도 편달 없었으면 힘들었음", "내껀 방시혁 돈 쓰고"와 같이 말하며 회사 운영 방향성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특히 민 대표는 N팀을 빼올 때에도 K씨에게 연습생 사진을 보내 "얘 빼는 거 찬성?", "귀신 씌었니? 쟤", "다니엘은 어때? 미국 애. 가식적이니?" 등의 질문을 하며 의견을 물었다. 그는 무속인의 말에 따라서 결정된 6명을 어도어로 이관했고, 그중 5명의 멤버가 현 뉴진스로 최종 데뷔했다.
민 대표는 이전에도 주술 경영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하이브가 입수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민 대표는 무속인을 통해 사망한 자신의 여동생과 대화한다고 믿었고, 풋옵션,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권리 등 경영권 탈취와 관련된 조언까지 받은 것이 알려졌다.
이에 민 대표는 1차 기자회견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군 입대를 두고 무속인과 주술 행위를 암시하는 듯한 대화를 했다는 주장에 "(주술 경영을) 사주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BTS가 에이스지 않나. 없을 때 활동하고, 홍보하는 게 엄마 같은 마음이었다"고 해명하며 "무속인은 제 지인일 뿐이다. 저는 점 보러 안 다닌다"고 했다.
하지만 민 대표의 주장과 달리 주술 경영과 관련한 추가 증거가 드러나면서 또 다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한편 최근 쏘스뮤직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민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모욕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쏘스뮤직은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직접 캐스팅했다는 주장, 뉴진스를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 그리고 쏘스뮤직이 뉴진스 멤버들을 방치했다는 주장 등을 문제 삼았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