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호 밴드' 넘어 '성장하는 자아'로…케이브 'Legend'[종합]
- 입력 2024. 07.23. 17:19:01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으로 대중에 밝은 에너지를 선사한 가수 가호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가호는 밴드 케이브(KAVE)로 함께 음악하던 친구들과 다크한 시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케이브
23일 오후 케이브는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EP 1집 '플라이트 오브 아이디어스(Flight of Idea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케이브는 '시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올라운더 싱어송라이터 가호(보컬)를 필두로 지상(기타), 현(키보드), 오너(키보드/DJ), 케키누(드럼)로 이루어진 밴드다.
앞서 케이브의 존재는 가호의 솔로 활동 중에 알음알음 알려졌다. 케이브는 가호의 솔로 앨범들에 프로듀서로 참여하였으며, 가호의 커버 곡, 해외 페스티벌 등에서 함께 한 바 있다.
이날 지상은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기타를 잡았던 때가 생각난다. 믿기지 않는다"라고 짧은 데뷔 소감을 남겼다.
케이브 멤버들은 가호를 중심으로 뭉쳤다. 가호와 케키누, 현은 대학교 동기로 만났고, 오너와 지상은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음악을 한 친구들이다. 가호는 "처음에는 밴드가 아니고 프로듀싱 팀으로 만들려고 친구들을 모았다. 그런데 친구들이 악기를 전공해서, 밴드를 해보면 어떨지 얘기가 나왔다. 가호로 행사를 하거나 해외 페스티벌 나갈 때 친구들을 세션으로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빌드업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솔로는 오히려 확장성을 많이 가지고 음악 작업을 한다. OST 참여도 하고, 대중적이고 희망찬 느낌으로 접근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가호는 그렇게 갈 생각이다. 케이브는 반대로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만들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차별점을 두기 위해 케이브를 세게 가자, 해서 진행했다. 앞으로 케이브는 가능하면 이렇게 쭉 갈 예정이다. 흑과 백으로 나눠서 활동하고 싶은 욕심이 좀 있다"라고 두 활동 간 차별점을 설명했다.
케이브는 '왕들은 항상 감추어진 자아를 가지고 있다(Kings Always have Veiled Egos)'라는 팀 이름처럼 인간이라면 누구나 내면에 또 다른 인격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그에 저항하는 정신 노래한다.
현은 "저희팀 콘셉트는 자아의 분열, 이중성이다. 통상적인 밴드 사운드가 아닌 디스커션이라던지 왜곡이 되는 이펙팅 많이 사용해서 독특하고 이례적인 사운드 지향했다. 오너가 친구가 베이스를 칠 수 있는데, 아무래도 특이한 그림으로 보이고자 하는 의도에 맞춰서 디제이 셋으로 베이스 음역 채웠다"라고 전했다.
케이브의 첫 EP '플라이트 오브 아이디어스'에는 타이틀곡 '레전드(Legend)'를 비롯해 '베놈(Venom)', '허리케인(Hurricane)', '대인저러스(Dangerous)', '아반트(Avant)', '크레이지 크레이지(Crazy Crazy)'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레전드'는 셔플 리듬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더해진 하이브리드 락 곡으로, 다크하고 도발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곡이다. 자아가 혼재되어 전복되고 갈등이 반복되는 내적인 모습을 가사에 입체적으로 담았으며, 혼재된 감정처럼 보컬과 악기의 질감이 다양하게 표현됐다.
케이브는 "누가 들어도 밴드 음악인 듯한 느낌을 배제하고 싶었다"라며 "대중적인 음악을 하면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모 아니면 도'지만 도전해 보자 했다"라며 날 것의 밴드 사운드를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가호 밴드'로 시작한 케이브는 '성장하는 자아'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 달릴 예정이다. 현은 "처음에는 '베놈'이란 존재에 의해 잠식이 된다, 이후 싸웠다가 자아를 되찾는 스토리로 풀어갈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가호는 "앞으로 멤버들 스타일이 하나하나 나올 것 같다. 다음 앨범은 클래식적인 부분이 많을 것 같다. 비주얼적인 컨셉은 그대로 가져가되 음악적인 장르는 계속 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케이브의 첫 번째 EP '플라이트 오브 아이디어스'는 오는 24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후 케이브는 오는 8월 2일 '202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음악 방송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넥스트트렌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