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민기, 오늘(24일) 발인…'학전' 들러 마지막 인사(종합)
입력 2024. 07.24. 07:19:14

故 김민기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문화예술계 후배들의 터전이 되어준 가수 김민기가 영면에 들었다.

24일 오전 고인의 발인이 거행될 예정이다. 발인식은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영결식은 별도로 진행되지 않으며, 발인이 끝나고 고인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꿈밭극장마당에 들린다. 아르코꿈밭극장은 지난 3월 '학전'이 있던 자리다.

고인은 지난 21일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다.

1951년생인 고인은 1971년 '김민기 1집'을 발표하고 가수 데뷔, '아침이슬', '상록수' 등 대표곡을 남겼다. 1991년에는 소극장 '학전'을 개관해 대학로 소극장 문화를 이끌었다. 가수 김광석, 배우 황정민, 설경구, 조승우, 이정은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발굴하는 데 일조했다.

또한 연출가로서 대한민국 최초의 라이브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선보였다. 33년간 총 359개 작품을 기획, 제작하며 공연예술인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제공했다.



'민중가요의 대부'로 불리는 김민기의 사망 소식에 문화계뿐만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가수 김광진은 "존경하는 김민기 선배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대학 시절 저희의 많은 부분을 이끌어 주신 음악들 감사드린다"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분이었다. 음악도 삶도, 저희한테 주셨던 따뜻한 격려도 기억한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이적 역시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며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는 김민기 선생님을 예술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영원한 청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어린이를 사랑하셨던 선생님의 뜻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회고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민기 선생은 우리 시대를 잘 대변하는 예술가였다"라며 "후배들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하실 수 있었을 텐데 세상을 떠나시게 되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라고 애도했다.

또한 SBS는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오늘(24일) 오후 김민기와 학전에 관한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특별 편성했다.

이 밖에도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가수 박학기, 알리, 배우 고현정과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등이 고인을 애도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학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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