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준, 사실상 불륜 인정 "제 부덕함 탓, 위자료 청구 인낙"[전문]
입력 2024. 07.24. 12:44:35

강경준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배우 강경준의 위자료 청구 소송이 인낙 결정된 가운데, 강경준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24일 오전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은 A 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 기일을 열었다. 이날 강경준은 출석하지 않고 변호인만 출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재판부는 해당 사건에 인낙 결정을 내렸다. 인낙이란 원고의 주장에 대해 청구권이 원고에게 있다고 피고가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강경준이 사실상 불륜 사실을 인정하고 A 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강경준 측 변호인은 "강경준 님께서는 사실관계를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가족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분들께 상처와 불편함을 주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의견을 주셨다"라며 "강경준 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이번 소송을 종결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경준도 긴 침묵을 깨고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말했다.

우선 불륜 의혹에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 "행여 저의 말 한 마디 혹은 행동이 상대방 당사자분과 주변 사람들에게 큰 상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라며 "하지만 이런 저의 태도가 오히려 많은 분께 더 큰 상처로 이어지지는 않았을까 후회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강경준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우선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했다.

또한 당사자와 원만한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며,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 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저는 해명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했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강경준은 "다시 한번 저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12월 강경준이 자기 아내 B 씨와 불륜을 저질러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며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이어 강경준과 B 씨가 '보고 싶다, '안고 싶다'라며 나눈 대화가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 이하 강경준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강경준입니다.

올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선 이번 일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 제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행여 저의 말 한 마디 혹은 행동이 상대방 당사자 분과 주변 사람들에게 큰 상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태도가 오히려 많은 분들께 더 큰 상처로 이어지지는 않았을까 후회하기도 합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우선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 분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였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서 이 일을 끝맺게 되었습니다.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저는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