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회경의 삶과 사랑, 그 무엇도 어떤 것도[인터뷰]
입력 2024. 07.24. 13:03:11

허회경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싱어송라이터 허회경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삶'과 '사랑'을 빼곤 설명할 수 없다. 그의 이야기와 노래에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허회경은 '사랑'과 '삶'에 대해 솔직하게 써 내려가고, 말하듯 담담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담백해서 오히려 더 묵직하고 깊은 울림을 준다. '김철수 씨 이야기', '그렇게 살아가는 것', '아무것도 상관없어', '결국 울었어요', '난 묻어요' 등 허회경의 노래들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감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올해로 데뷔 3주년을 맞이한 허회경은 최근 신곡 발매는 물론 세 번째 단독 콘서트 '그 무엇도 어떤 것도 None'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는 새 EP 앨범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허회경은 셀럽미디어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신곡 소개와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비하인드 스토리, 올해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허회경과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5월 22일 더블 싱글 'None'을 발매했다. 신곡을 선보인 소감은

- 새로운 시도를 한 싱글앨범이라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더블 싱글에는 두 곡이 수록돼 있다. '그 무엇도 어떤 것도(None)', '노래를 불러줘 (Sing To Me)'은 어떤 곡인가.

- '그 무엇도 어떤 것도'는 '영원한 내것은 결코 없었음'을 이야기하는 곡이고요.

'노래를 불러줘'는 '이런 나에게 노래나 좀 불러주며 위로 해줄래?'라는 마음음 담은 곡입니다.

▶ 두 곡을 통해서 리스너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있다면

- 그냥 모처럼 단 꿈을 길게 꾼 거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 두 곡의 감상포인트를 짚어준다면

- '그 무엇도 어떤 것도'는 다소 회의적인 메시지와 상반되는 에너제틱한 음악인데요. 중화되는 매력이 있어요. 그런 재미로 들어주셨으면 좋겠고요. '노래를 불러줘'는 그냥 나른하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번 신곡 모두 싱어송라이터 시온과 전곡 공동 작곡 및 편곡을 진행했다고 들었다. 또래 뮤지션이기도 한 시온과 함께한 작업은 어땠나

- 또래 친구와 함께 작업하고 생각과 의견을 나누며 나오는 작업물들이 좋은 시너지를 가지고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와 약간은 색깔이 다른 친구라 함께하며 새로운 시도를 기대할 수도 있었고요. 아주 재밌는 작업이었습니다.

▶시온과의 협업 영향인지 전에 발매한 곡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곡들이 나왔다. 전곡들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 에너지가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는 약간 나른한 느낌을 가지고 있고 저보다 조금 더 힘 있는 친구라서요. 음악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앞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 음.. 현재 딱히 콕 집어서 생각해두고 있는 아티스트는 없습니다. 하지만 협업에는 언제든 마음이 열려있습니다.



▶평소 작업 스타일도 궁금해다. 가사를 먼저 쓰는 편인지,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나

- 가사 멜로디 코드를 동시에 흥얼거리며 곡 쓰는 걸 가장 편해하고요. 어떤 날은 가사부터, 어떤 날은 기타나 피아노 리프부터 등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만듭니다. 영감은 일상 속에서도 그렇고, 영화 책 드라마 등등 여기저기 있는 것 같아요.

▶ 꾸밈없이 표현한 가사가 허회경의 노래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공감이 간다는 반응이 많다. 특유의 감수성은 어디서 오는 건가

-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솔직하게 적어 내려 가는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고 자연스럽게 다들 각자의 감수성이 묻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40-50대 중년층에게도 공감을 얻고 있다.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 남녀노소 사랑과 삶은 늘 고민인 것 같아요. 제 곡들이 대부분 삶이나 사랑을 이야기해서 사랑해 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배우 박보검, 오정세, 김소현, 가수 헤이즈,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허회경의 노래를 추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만 알고 싶은 가수', '나만 알기엔 아까운 가수', '연예인의 연예인'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어떤가

-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고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감개무량합니다

▶최근에는 KBS2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으로 지상파 데뷔도 했다. 녹화 날 어땠나

- 녹화날 엄청 많이 떨렸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까 좀 진정이 됐고요. 이효리 선배님께서 옆에서 좋은 질문과 함께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니 너무 감사했고 영광이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단콘 '그 무엇도 어떤 것도 None'으로 팬들과 만났다. 세 번째 단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은

- 이번 공연이 가장 끝나고 나서 불안감이 없었던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뭔가 항상 끝나고 나면 불안함이 자리 잡았거든요.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결론은 아주 행복했습니다.

▶이번 단콘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곡의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준 LED 조명과 모래를 이용한 감각적인 오브제 등 감성적인 무대 구성이었다. 어떻게 구상했는지, 이번 단콘의 핵심 키워드는 뭐였나

- 연출팀과 함께 회의하며 다 같이 아이디어를 냈고요. 이번 단콘의 핵심 키워드는 '그 무엇도 어떤 것도'입니다.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돌아가는 구성도 포인트고요

▶미발매 곡 '한참을 울겠지만' 무대도 선보였다. 단콘 이후 음원 발매 요청이 많은데, 발매 계획 있나

- 네 발매하고 싶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내고 싶어요.

▶ 백예린의 '산책', 이영훈의 '일종의 고백', 미국 팝 그룹 Carpenters의 대표곡 'Close To You' 등 커버곡 무대도 정말 좋았다. 앞으로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공개할 예정인가

- 네 기회만 된다면 그리고 제가 조금만 덜 게으르면.. 공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하면서 정말 재밌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좋네요. 향후 단콘에서도 종종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단콘은 3D VR 촬영도 진행했다. 관객 없이 촬영해서 굉장히 생소하셨을 텐데, 작업하실 때 어땠나. 추후 공개될 영상에 대해 팬들에게 귀띔해 주신다면

-조금 힘들었어요. 주위에서 정보도 얻기 힘든 생소한 촬영이기도 했고 확실히 공연인데 앞에 관객들이 없으니 에너지를 얻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토요일 공연보다 힘들었네요. 하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재밌기도 했고요. 또 관객 있는 것처럼 제법 뻔뻔해지기도 해 보고요. VR영상은 저도 참 기대가 되는데요. 잠깐 현장에서 검토해 보니 너무 짜릿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벌써 데뷔 3주년이 되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싶네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지나갔는데 아주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요. 지치지 않고 앞으로 더 기대되는 나날들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나

- 음악을 잘하는 아티스트요.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사로잡는 그런 아티스트. 감정적 동요와 이성적 성찰을 하게 되는 음악을 하는 친구 등등 아주 많네요.

▶올해 활동 계획, 신곡 발매 계획도 궁금하다

새 EP를 준비 중입니다. 남은 하반기도 열심히 계획하고 실행해 보겠습니다. 발매까지 파이팅!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문화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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