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VS.]전도연 '리볼버'VS이선균 '행복의 나라'…무더위 날릴 8월 개봉작
- 입력 2024. 07.26. 15:18:21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더위를 피해 극장가로 숨고 싶은 8월, 범죄, 드라마, 코믹, 공포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앞다투어 개봉한다.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는 8월 개봉작을 모아봤다.
리볼버-행복의 나라
◆ 명품배우 대격돌, 전도연 '리볼버'VS이선균 '행복의 나라'
영화 '무뢰한'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한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이 '리볼버'로 재회했다. 오는 8월 7일 개봉하는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특히 '리볼버'는 '여여 케미'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두 여배우 전도연과 임지연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도연은 김고은, 나나, 김시아 등 여러 배우들과 호흡하며 강렬한 시너지를 선보였고, 임지연은 송혜교, 김태희와 함께 연기한 이후 '여배우 콜렉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임지연은 "선배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나는 한예종 전도연이야'라는 말을 많이 하고 다녔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던 바, 두 사람의 케미에 기대가 모인다.
이어 14일 개봉하는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 사태를 관통하는 정치 재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선균이 상관의 지시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 비서관 '박태주' 역을 맡았으며, 조정석이 그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로 분했다. 그리고 부정 재판을 주도하며 위험한 야욕을 위해 군사 반란을 일으키는 거대 권력의 중심인 합수부장 '전상두' 역은 유재명이 맡았다.
이른바 '쪽지 재판'으로 불리는 이 재판은 실제로 공판이 진행되는 중에 여러 차례 쪽지가 전달됐으며, 첫 공판 후 단 16일 만에 최종 선고가 내려져 '졸속 재판'이라고도 일컫는다. '행복의 나라'는 이러한 불공정한 재판 과정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웃고 싶을 때, '빅토리'·'필사의 추격'
'행복의 나라'와 같은 14일 개봉하는 '빅토리'는 180도 다른 파이팅 넘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열정만큼은 충만한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의 탄생과 완성형 치어리딩 동아리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아낸 청춘물이다.
댄스로 거제를 장악한 춤생춤사 필선과 그의 댄스 콤비 미나 역에는 혜리와 박세완이 호흡을 맞춘다. 서울에서 전학 온 치어리더 세현 역의 조아람까지 합세해 각자만의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뽐내는 '밀레니엄 걸즈'를 완성한다.
앞서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김원준의 '쇼(SHOW)'에 맞춰 치어리딩을 추는 '밀레니엄 걸즈'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모습과 함께 "나는 나를 응원해!"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유쾌하고 힘 있는 에너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도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에게 선사할 시원한 웃음을 가지고 극장가를 찾는다. 21일 개봉하는 코믹 영화 '필사의 추격'은 상극 중의 상극인 사기꾼과 분노조절장애 형사, 그리고 조직 보스가 각자 다른 이유로 제주에 모이며 펼쳐지는 대환장 추격전을 그린다.
자타공인 최고의 사기꾼 '김인해' 역의 박성웅, 분노조절장애 무대뽀 형사 '조수광' 역의 곽시양, 피도 눈물도 없는 마피아 보스 '주린팡' 역의 윤경호가 출연해 대환장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시원한 추격 액션을 담아내 관객들에게 시원한 대리 바캉스와 웃음폭탄을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박성웅의 1인 7역 연기가 예고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성웅은 "변장하지 않은 '김인해'는 어떤 캐릭터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김인해'의 모습을 살리면서 말투나 외형적으로나 7인 모두 다른 느낌으로 연기했다"라고 기대감을 더했다.
◆ 공포 '늘봄가든'→공감 '한국이 싫어서'
오싹함으로 더위를 물리칠 '늘봄가든'도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에 이은 대한민국 3대 흉가로 꼽히는 충북 제천의 늘봄가든을 배경으로 일어난 벗어날 수 없는 공포의 시작을 그린다. 앞서 2018년 개봉했던 '곤지암'은 26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공포영화로 이례적인 성공 사례를 남긴 바. 이를 이어받을 3대 흉가 두 번째 주자 '늘봄가든'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영화는 오컬트 영화 '랑종'의 프로듀서 구태진 감독이 첫 메가폰을 잡았다. 또 배우 조윤희가 첫 공포영화에 도전해 김주령과 함께 자매 호흡을 맞춘다.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중, 남편의 유일한 유산인 ‘늘봄가든’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목격한 '소희'(조윤희)와 그의 언니 '혜란(김주령)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그 주변을 맴도는 심상치 않은 기운의 남자 '인겸'(정인겸)과 정체 모를 소녀 등 집에 얽힌 미스터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싫어서'도 8월 개봉을 확정했다. 앞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처음 공개되어 호평을 이끈 '한국이 싫어서'는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영화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바, 드디어 정식 개봉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한국이 싫어서'에는 고아성이 어느 날 갑자기 직장, 가족, 남자 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난 20대 후반의 주인공 '계나'를 연기한다. 여기에 주종혁, 김우겸, 김뜻돌 등이 출연해 계나와 관계된 인물을 연기한다.
영화는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도발적인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이 싫어서'는 주인공 '계나'가 왜 한국에서 탈출하게 됐는지, 어떻게 행복을 정의하게 되는지 보여주며 젊은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낼 전망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NEW, 마인드마크. TCO㈜더콘텐츠온, ㈜바이포엠스튜디오, ㈜엔케이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