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민기 유가족 “고인 이름 빌린 추모공연·사업 계획無” [공식]
입력 2024. 07.29. 10:21:17

고 김민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가수 故 김민기의 유가족 측이 추모사업 계획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고인의 유가족은 29일 학전을 통해 “예상 보다 이른 고인의 임종을 맞은 유족들은 슬픔에 미처 헤어 나오기도 전에 장례를 치르게 됐다.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음에도 장례 첫날 경황없는 와중에 많은 수의 조화가 놓여 지고 일부 조의금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줄지어 조문을 기다리고 계신 상황에서 강한 의지로 익명의 봉투를 쥐어 주시는 분들과 실랑이를 계속할 수 없었던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 드렸고, 또 돌려드리려고 한다.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해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의 조의금에 대해 유가족 측은 “‘이수만, 故 김민기 유족에 5000만원 전달’이라는 제하의 다수 기사는 이수만의 고인과 유족을 위한 배려로 인한 해프닝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두고 가셨고, 다음 날 이수만과 동행했던 가수분께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돌려드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은 고인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 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음을 밝힌다”라며 “마지막까지 고인으로 인해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염려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김민기는 지난 21일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1951년생인 고인은 1971년 ‘김민기 1집’을 발표하고 가수 데뷔, ‘아침이슬’ ‘상록수’ 등 대표곡을 남겼다. 1991년에는 소극장 ‘학전’을 개관해 대학로 소극장 문화를 이끌었다. 가수 김광석, 배우 황정민, 설경구, 조승우, 이정은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발굴하는데 일조했다.

또 연출가로서 대한민국 최초의 라이브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선보였다. 33년간 총 359개 작품을 기획, 제작하며 공연예술인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제공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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