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정신과 의사, 환자 방치→사망 논란…유족들 경찰·인권위 고발
입력 2024. 07.29. 13:41:57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유명 정신과 전문의 형제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27일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3세 여성 A 씨가 사망해 유족들이 병원 측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에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했다.

유족들이 공개한 사건 당시 CCTV를 보면, A 씨는 부푼 복부를 움켜쥐고 '나가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 등이 A 씨에게 약을 먹이고 침대에 묶었다. 이후 1시간여 만에 결박을 풀어줬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A 씨 부검 결과에서 수면제, 안정제 치사량에 가까운 수치가 나왔다며, 병원 측이 A 씨를 죽을 때까지 1인실에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A 씨는 만성 변비 환자였고 복통 호소도 지속해서 한 게 아니라 장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다"라며 "사고 당일 당직 의사가 호출 대기 중이었고, 평소 심폐소생술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해 왔다. 당시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이다.

또한 병원장 B 씨의 소속사 측은 "방송 업무만 담당하다 보니 개인 사업체 운영과 관련해선 확인이 어렵다"라고 전했다.

유족들은 A 씨를 의도적으로 방치했다는 혐의로 병원장 B 씨를 비롯한 의사 3명과 간호사 3명을 유기치사죄로 형사 고소,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낸 상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