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앞에서 TXT가 윙크를"…1열보다 가까운 VR콘서트 '하이퍼포커스'[종합]
- 입력 2024. 07.30. 17:31:09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첫 VR 콘서트가 내일(31일) 개봉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VR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1열을 넘어 무대 위에서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이퍼포커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첫 VR 콘서트 '하이퍼포커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VR 콘서트(HYPERFOCUS : TOMORROW X TOGETHER VR CONCERT)'(이하 '하이퍼포커스')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어메이즈VR 이승준 대표와 김홍찬 감독이 자리했다.
이승준 대표는 "VR 콘서트를 미국 중심으로 제작하다가 작년부터 K팝으로 확장했다. 에스파, 엑소 카이 등과 작업했다. 이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콘서트는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 여러 국가에도 선보일 생각을 한 프로젝트다. 그룹 전체가 퍼포먼스 좋아서 즐겁게 작업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홍찬 감독은 "촬영 당시 멤버들이 투어 준비, 새 앨범 준비로 새벽까지 연습하다 온 상황이었다.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이어진 촬영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텐션 잃지 않고 하는 모습 보고 프로페셔널함이 느껴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 감독은 "촬영할 때 제가 주로 요구했던 것은 (관객들이) VR 헤드셋 쓰고 보면 직접 만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일반 촬영과 달리 멤버들에게 카메라 뒤에 모아들이 있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일대일 소통하는 느낌을 잘 살려서 퍼포먼스 할 수 있게 부탁했다. (멤버들이) 완벽하게 수행해서 촬영이 잘 이어질 수 있었다"라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VR 콘서트란 음향 사운드를 갖춘 개봉관에서 VR헤드셋을 쓰고 공연을 관람하는 형태의 콘서트다. 관객들은 아티스트의 움직임과 카메라 각도에 따라 채 5cm도 되지 않는 코앞에서 무대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하이퍼리얼 9k+의 화질, 언리얼 엔진 기반의 VFX모듈, AI 슈퍼 레졸루션 등 기술로 구현된 멤버들의 비주얼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VR콘서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감이다. 이 대표는 거리감을 살리기 위해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실제로 눈 앞에 카메라가 되는 경험이기 때문에 특정 장면 연출이 잘 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촬영할 때 안무를 미리 촬영하면 AI 기술 통해서 안무 거리를 자동으로 트래킹한다"라고 얘기했다.
또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3D 애니메이터가 먼저 잡고, 가상 VR로 확인하고 동선을 다 짜두면, 카메라가 약속된 대로 움직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간 같은 경우에는 셋리스트를 미리 빅히트 뮤직과 얘기하고, 큰 콘셉트에 맞춰서 저희가 제안하고 조율해 최종으로 적용한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의 팝가수들을 비롯해 에스파, 엑소 카이 등이 VR 콘서트를 제작해 팬들을 만났다. 앞선 콘서트들과 달리 이번 콘서트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안내자멤버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일반 영화와 다르게 각자만의 디스플레이 갖고 있어 각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고 하면 VR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라이브로 진행되는 콘서트와 달리 VR 콘서트는 실시간 소통에는 제약이 있다. 이 대표 역시 이 점을 인정하며 "라이벌 콘서트를 대체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은 콘서트나 팬 미팅에서도 힘들다. 더 많은 팬들이 하고 싶은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 라이벌 콘서트 안 열 리는 국가의 팬들이나, 티켓 못 구하는 팬들에게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라이브에서 주지 못하는 또 다른 가치를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 감독 역시 "만나기 힘든 아티스트를 앞에서 보는 경험이 핵심 그 핵심"이라며 "VR로 구현된 멤버들 모습은 100퍼센트 동일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진짜 멤버들 만나는 경험을 안 놓치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하이퍼포커스'는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27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또한 8월 8일 LA를 시작으로 부에나파크, 휴스턴, 시카고, 뉴욕 등 5개 도시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 외 다른 국가에도 유통을 준비하고 있다.
제작을 맡은 어메이즈VR은 2015년 이승준 대표와 카카오 초기 멤버들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AI 기반 영상 프로세싱, 언리얼 엔진 기반 VFX 기술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아티스트가 바로 눈앞에 있는 듯한 독보적인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어메이징V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