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중X진세연 '나쁜 기억 지우개',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종합비타민 로코[종합]
- 입력 2024. 08.02. 12:19:22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2년 5개월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나쁜 기억 지우개'가 공개된다. 김재중, 진세연의 드라마 복귀작이 올 여름 안방극장에 시원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쁜 기억 지우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 볼룸홀에서 MBN 새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재중, 진세연, 이종원, 양혜지, 윤지훈 감독이 참석했다.
윤지훈 감독은 "사람들은 살면서 상처를 주고 받고, 고통을 받는다. 그게 트라우마, 콤플렉스가 돼서 힘들어하게 되는데, 그 순간을 지우면 어떨까 생각했다. 나쁜 기억 수술로 그 순간만 지우면 어떨까 생각하고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나 지우고 싶은 순간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기억을 지우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보통 사람들은 그 순간을 마주하는 용기가 모자라기 때문에, 그걸 수술로 지우는 것을 도와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중은 '자존감 최하'에서 기억 지우개로 '자존감 MAX, 자신감 MAX, 존재감 MAX'로 재탄생한 이군 역을 맡았다. 김재중은 "자존감이 없는 때와 자존감이 올라간 상태를 번갈아가면서 연기를 했다. 너무 상극적인 캐릭터다 보니 하루에 분장을 서너 번 바꾸고 텐션을 바꾸는 과정이 조금 고통스러웠던 것 같다"며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암울하다. 좀비 같은 친구다. 그런 모습 때문에 즐거운 촬영장에서도 저 혼자 어두운 상태로 있어야 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군의 기억 지우개 수술을 담당한 후 그의 첫사랑으로 각인되어 이군의 직진 사랑을 한몸에 받는 경주연은 진세연이 연기한다. 경주연은 스마트한 면모와 허당미가 모두 돋보이는 캐릭터다. 이에 진세연은 "둘 중에서는 허당 쪽이 오히려 저와 더 닮아 있는 것 같다"면서 "나중에 세 캐릭터에게 저의 바운더리가 깨졌을 때가 더 연기하기가 편했다. 그래서 초반에 냉철한 경주연을 표현할 때 더 집중해서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종원은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스타 이신으로 분한다. 테니스 선수로 나오는 만큼 촬영 전부터 열심히 준비했다고. 이종원은 "드라마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과 상의를 해서 미리 테니스 연습을 많이 했다. 물론 연습을 했지만,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드라마 촬영 중에도 쉬는 날에 중간중간 트레이닝을 받았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그래도 잘 담긴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고 감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양혜지는 긍정적인 매력과 통통 튀는 에너지로 주변을 사로잡는 이신의 통역사 전새얀을 연기한다. 최근 양혜지는 '스위트홈' 시즌3에서 활약한 바, 그는 "'스위트홈'에서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르다"고 비교하며 "'스위트홈'에서는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온종일 웃고 있는 캐릭터다. 정말 해맑은 캐릭터인 만큼 상반된 모습을 비교하며 봐도 좋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나쁜 기억 지우개'는 촬영을 2022년 2월에 마쳤으나, 2년 5개월 만에 편성이 확정돼 더욱 화제가 됐다. 이에 김재중의 7년 만 드라마 복귀작이 됐다.
김재중은 "2년 5개월 만에 세상 밖에 나온 드라마라서 정말 기분이 좋다. 초조한 것도 사실 있었다.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공들여 찍은 작품이기도 하고, 드라마 안에 정말 많은 감정들을 담았다"며 "열심히 촬영에 임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작품이라 초조함도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드라마 복귀에 대해 "좋은 일로 TV에 얼굴을 비추는 게 굉장히 행복한 일인 것 같다"며 "이제 부모님 두 분 다 연세가 많 다보니 아들 자랑하기에는 TV에 나오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고 하더라. 부모님 조금 더 웃게 해드리고, 가족 모두에게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되는 만큼 배우들 모두 '나쁜 기억 지우개'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이종원은 "다양한 장르가 섞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은근한 스릴러도 있다"면서 "또 네 캐릭터 외에 다른 캐릭터들까지도 정말 많이 얽혀있다. 감독님께서 재미있게 여러 장르들을 담아놓은 만큼 큰 기대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진세연 역시 "종합 비타민 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만 있는게 아니라 드라마적인 부분도 있고, 힐링이 될 수 있는 힘도 있다. 8월에 굉장히 덥다고 하는데, 저희 드라마를 보면 조금 시원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공감했다.
또한 진세연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최종화의 마지막 장면"이라며 "처음부터 보셔야 마지막에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풀리는지 알 수 있다. 각 인물들이 어떤 위기를 맞이하는지 계속해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하기도 했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이날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